[ 15일 북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예선 한국 대 북한의 경기, 한국 손흥미닝 볼 다툼을 하고 있다 / 사진 = 뉴시스 ]
[ 15일 북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예선 한국 대 북한의 경기, 한국 손흥미닝 볼 다툼을 하고 있다 / 사진 = 뉴시스 ]

29년만의 북한 원정에서 무사히 돌아온 손흥민(토트넘)이 소속팀으로 돌아갔다.

북한과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 손흥민이 17일 새벽 인천공항으로 귀국했다가 잠시 휴식을 취하고, 영국 런던으로 떠났다.

최근 침체된 분위기에 있는 소속팀 토트넘은 1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왓포드를 상대로 2019~2020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를 치른다.

8라운드까지 3승2무3패(승점 11)로 9위에 처져 있는 토트넘으로선 분위기 반등을 위해 반드시 승리를 노려야 한다.

토트넘은 이달 2일 바이에른 뮌헨(독일)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2-7로 충격적인 대패를 당한데 이어 브라이튼과의 리그 8라운드에서도 0-3으로 졌다.

해리 케인과 공격을 이끌고 있는 손흥민의 활약이 절실하다. 그러나 왓포드전에서 손흥민이 나설지는 불투명하다.

19일로 경기가 임박한 가운데 A매치 2경기를 소화한 피로감과 장거리 이동, 시차 적응 등이 정상 컨디션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줄 수 있다.

영국 '풋볼런던'은 "손흥민이 케인과 최전방에 설 유력한 후보지만 체력 부담이 있다. 스리랑카전을 뛰었고, 북한에서 경기를 했다"며 "이동거리가 많았던 만큼 포체티노 감독이 휴식을 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례적으로 무관중 상태로 생중계 없이 치러진 남북 대결에 대한 관심은 외신에서도 여전하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손흥민의 "우리 선수들이 다치지 않고 돌아온 것만으로 매우 큰 수확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거친 경기였다. 그쪽 선수들이 너무 예민하게 반응했다"는 공항 기자회견 발언을 소개했다.

AP통신도 "전쟁 같았다. (북한 선수들이) 팔꿈치와 손을 사용하고, 공중에 공이 뜨면 무릎이 먼저 들어왔다"고 한 최영일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의 말을 전했다. 최 부회장은 이번 원정에서 선수단장을 맡았다.

한국과 북한은 내년 6월4일 한국에서 리턴매치를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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