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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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 해상에서 발생한 제37호 열대저압부(TD)가 고수온 해역에서 세력을 키우고 있다. 27일 밤 사이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3시께 발생한 열대저압부는 이날 오후 3시 괌 서쪽 약 780㎞ 해상에서 서진하고 있다. 29~30도의 고수온 해역을 지나며 발달 중이다.

제37호 열대저압부는 이날 밤 제18호 태풍 '미탁(MITAG)'으로 발달한 뒤 일본 오키나와, 규슈 등 일본 열도에 걸쳐 형성된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이동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다음달 2일께 제주도와 규슈 인근으로 북상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주시하고 있다.

다만 오는 30일 대만 동쪽 해상에서 동쪽으로 방향을 전환하면서 생기는 경로의 불확실성과, 북태평양고기압 및 북서쪽에서 남하하는 대륙고기압의 세기와 위치, 우리나라 주변기압계의 변화에 따른 변동성이 클 전망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아직 단정적인 진로나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범위와 정도 등을 단언하기는 어려운 상태"라며 "각종 변수가 있으니 향후 발표되는 정보를 참고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올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친 태풍은 지난 제17호 태풍 타파까지 6개다. 1976년 이후 40여년 만에 최다 기록을 다시 썼다. 가장 많은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친 해는 지난 1959년의 7개다.

정관영 기상청 예보정책과장은 최근 태풍 타파 대비 브리핑에서 "열대태평양에서 태풍이 발생하는 수는 평년 수준과 비슷하다"면서도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이동하는 태풍의 특성상 태풍이 발생해 우리나라까지 올라올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타파가 지나간 뒤에도 북태평양고기압이 수축을 한다거나, 강한 한기가 북쪽에서 내려와서 북태평양고기압을 밀어낼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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