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은 "압수수색 팀장에게 장관이 전화 통화한 사실이 있는가"라고 질의에 조 장관은 "있다"라고 답했다.
주 의원은 "왜 통화했는가"라고 묻자, 조 장관은 "제 처가 놀라서 연락이 왔다. 그래서 (아내의) 상태가 안 좋으니까 차분히 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설명했다.
조국(54) 법무부 장관이 자택 압수수색 당시 검찰 측에 "처가 상태가 안 좋으니 차분히 해 달라"며 연락했다며 수사 방해 의혹에 선을 그었다.
주 의원이 "조 장관은 가족에 대한 수사 보고를 받지 않겠다고 약속했는데, 거짓말한 것"이라고 지적하자, 조 장관은 "아니다. 압수수색에 대해 어떠한 방해를 하거나 지시한 게 없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이에 주 의원이 "법무부 장관이 (통화해) 얘기한 자체가 엄청난 압력이고 협박"이라며 "검찰청법 위반이라고 생각한다. 직권을 남용해서 권리행사를 방해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자 조 장관도 "동의하기 매우 힘들다"며 "수사에 대해 청탁하거나 부탁하지 않았다"고 대응했다. 이날 국회대정부 질문에 여러 의원들에 고성이 오갔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지난 23일 조 장관 관련 각종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조 장관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당시 압수수색은 11시간에 걸쳐 진행됐고, 검찰은 사모펀드 및 자녀의 입시 의혹 등과 관련된 각종 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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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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