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안산선 노선도 / 사진 = 뉴시스 ]
[ 신안산선 노선도 / 사진 = 뉴시스 ]

 21년간 답보 상태에 머물렀던 신안산선 복선전철 사업이 첫 삽을 뜨며 숙원을 풀었다.

포스코건설은 9일 안산시청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 지역 국회의원 10명과 경기도지사, 안산·시흥·광명시청 등 관련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신안산선 복선전철 착공식을 열었다.

착공식에 참석한 김 장관은 기념사를 통해 "16년 이상 기다려왔던 신안산선 사업이 마침내 착공하게 됐다"며 "사업에 참여하는 모든 기관과 협력해 2024년까지 차질 없이 완공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안산선은 서울도심과 수도권 서남부를 연결해 지역 간 균형 발전을 이끄는 광역철도망"이라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과 함께 새로운 철도연계 수송 체계를 구축해 경기 서남부 주민들의 철도교통 편익이 대폭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 사진 =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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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업은 수도권 서남부 지역 광역 교통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1998년 정부가 '수도권 광역교통 5개년 계획'에 포함하면서 첫 발을 내디뎠지만 사업이 지연되면서 21년 간 지역사회 숙원으로 남아 있었다.

1998년 이래 계획과 타당성조사, 설계, 연구용역 등으로 17년 동안 진척을 보이지 못했고 2015년 민자사업으로 전환한 뒤 지난해 2월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인 넥스트레인과 실시협약을 체결하며 본궤도에 올랐다.

이 사업은 총사업비 3조3465억원으로 안산·시흥·광명을 거쳐 여의도까지 정거장 15개소, 총 연장 44.7㎞를 건설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40m 지하에 철도를 건설함으로써 지하 매설물이나 지상부 토지 이용 영향을 최소화하고 최대 시속 110㎞로 운행하도록 돼 있다.

신안산선이 건설되면 단기적으로는 수도권 서남권 지역 교통난이 해소되고 장기적으로는 수도권 X자형 광역 철도망 구축의 근간이 된다. 안산 한양대~여의도는 기존 100분에서 25분으로 이동 시간이 75% 단축된다.

넥스트레인 신안산선 수요예측 결과에 따르면 하루 평균 17만3000명이 이용하고 승용차 통행량은 하루 3만8000대 정도가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건설기간 중 5만8000명의 고용이 창출되고 운영기간(40년 기준)에는 4만3000명이 일자리를 얻을 것으로 예상됐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신안산선 건설은 경기 서남권 교통혁명의 단초 역할을 할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역사회와 함께 더불어 발전하는 '기업시민 포스코' 경영철학에 잘 부합하는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이어 "포스코건설은 신안산선에 이어 삼척화력발전소, 포천~화도 고속도로, 서부내륙 고속도로와 같이 국가 자산 차원에서 많이 국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면서도 기업성과에도 기여할 수 있는 민자사업을 적극 발굴할 계획"이라며 "역사에 남을 자랑스러운 유산을 만든다는 심정으로 품질관리를 철저히 하고 무재해 준공을 할 수 있도록 안전관리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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