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정체전선은 이날 오후 기준 남해상에서 발달해 남부지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오는 3일 남부지방, 4~5일 중부지방까지 북상할 것으로 예측된다.

기상청은 티벳고기압의 확장으로 서풍이 강해져 찬 공기가 북쪽에서 남하하는 강도가 약해지는 동시에, 걸림돌이 없어진 남쪽의 북태평양고기압이 북상해 고온다습한 공기가 더 많이 유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체전선은 북쪽에 위치한 차고 건조한 공기와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남서쪽에서 들어오는 상대적으로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충돌하면서 활성화되는 전선이다.

두 공기의 경계지점에 형성되는 정체전선이 중부지방까지 북상하면서 전국에 영향을 미친다는 설명이다.

이에 2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내리던 비는 3일 오전 충청도, 오후 전국으로 확대돼 오는 5일까지 이어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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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오는 4일 새벽~오전 사이 산둥반도 남쪽에서 저기압이 접근하는 가운데, 다가오는 제13호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고온다습한 공기가 정체전선에 유입되는 5일 새벽~오전 사이 비구름대가 더욱 강해질 것으로 예보됐다.

이 때 강원영동을 제외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30~50㎜ 내외의 강한 비가 내리고, 총 300㎜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오는 5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강원영동을 제외한 중부지방·서해5도 100~200㎜, 강원영동·전라도·경남남해안 50~100㎜, 남해안을 제외한 경상도·제주도·울릉도·독도 30~80㎜ 등이다.

전라해안과 경남남해안에는 150㎜ 이상의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정체전선의 여파가 끝무렵에 접어든 6~7일에는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발생한 태풍 링링의 영향을 받겠다.

기상청은 "5일까지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비가 내리고 있는 상태에서 6일부터 태풍에 동반된 비구름까지 추가 유입되면서 전국에 비가 이어지겠다"며 "이는 오는 7일까지 이어지겠다"고 내다봤다.

링링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중심기압 1000hPa, 최대풍속 18m/s의 소형태풍으로 33㎞/h 속도로 북북서진 중이다. 향후 대만 동쪽 해상을 지나 오는 7일께 서해상까지 북상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태풍이 가장 근접하는 6일 밤~7일 사이 제주도와 서쪽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5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예상된다. 최대순간풍속 30~40m/s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도 불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는 기간이 길고, 내리는 비의 양이 많기 때문에 저지대 침수·축대 붕괴·산사태 등 피해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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