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의혹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간 27일 오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행정실 앞에 취재진이 몰려있다.  / 사진 = 뉴시스 ]
[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의혹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간 27일 오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행정실 앞에 취재진이 몰려있다. / 사진 = 뉴시스 ]

검찰이 조국 (54)법무부 장관 후보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에 나서는 초유의 장면이 연출됐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의혹에 대해 검찰이 수수색에 들어간 27일 오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행정실 앞에 취재진이 몰려있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이날 오전 서울대 환경대학원과 고려대, 부산대 의전원, 단국대 등에 대해 동시다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검찰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들을 토대로 조 후보자 딸의 입시 및 장학금 의혹과 가족들이 투자한 사모펀드, 집안에서 운영하는 웅동학원 재단 관련 의혹들을 들여다볼 예정이다.

시민들은 명확한 진실규명을 위해 이같은 조치가 꼭 필요하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한편으론 이번 압수수색이 문재인 정부의 조 후보자 임명 강행 의지와 맞물린 하나의 수단이 되는 것이 아닌지 의심의 눈초리도 보내고 있다.

시민들은 대체로 이번 압수수색이 문재인 정부가 말한 공정과 평등에 부합하는 조치라고 평가했다.

직장인 최모(34)씨는 "촛불혁명 이후 일반 대중들이 보통 '좌성향'으로 변했다. 그럼에도 (조 후보자 의혹이) 죄라는 게 객관적으로 밝혀진 건 아니지만 정황상, 상식상 이건 죄라고 국민들이 생각하고 있다"면서 "문재인이 말한 공정하고 정당한 대한민국에 부합하려면 자기 측근이라도 눈 딱 감고 달게 벌 받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국이 너무 욕심내는 거 같다. 이 정도 문제라면 파면 팔수록 더 커질 뿐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학원생 곽모(27)씨는 "권력기관 개혁을 위해 임명하려는 사람이 되려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면서 "이 정도까지 왔는데 청문회까지 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국민들이 원하는 결과를 윤석열(검찰총장)이 제대로 (수사결과를) 보여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의혹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간 27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에서 검찰 관계자가 행정실 압수수색을 마치고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 사진 = 뉴시스 ]
[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의혹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간 27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에서 검찰 관계자가 행정실 압수수색을 마치고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 사진 = 뉴시스 ]

네티즌들도 검찰의 이번 압수수색에 대해 '검찰은 조국과 그 딸의 부정입학 의혹과 관련해 한 점의 의혹도 남김없이 철저히 수사해 이땅에 아직 사법 정의가 살아있음을 보여야 한다', '검찰이 이번에 확실히 조국을 조사하길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반면 이번 압수수색을 '의심'하는 반응도 있다.

한 네티즌은 "검찰의 의도가 정의로운 것이길 바란다. 진실을 밝히는 노력을 해야지 국면을 전환시키려고 한다거나 면죄부를 주고, 양심적인 고발을 위한 자료 유출 방지를 위한 꼼수는 아니길 바란다"면서 "조국을 도와주기 위한 수사라면 모든 결과에 검찰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남겼다.

또 다른 네티즌은 "검찰이 제대로 수사한다면 더 이상 검찰 개혁 소리는 나올 수 없고, 만일 조국 봐주기식으로 수사 결과가 나온다면 역설적이게도 조국은 검찰 개혁을 다시 외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른 네티즌들도 '왜 검찰이 청문회를 앞두고 급습 수색을 벌였나', '만약 면죄부를 주려는 술수라면 특검 가야 한다', '야당에게 청문회 정보 안 주겠다는 것인가', '모든 자료를 압수 명분으로 가져가서 근거자료를 없애버리려는 의도는 아니겠죠'라는 반응들을 보이고 있다.

공무원 민모(32)씨는 "지금은 나도 그렇고, 대중들이 구체적인 내용들을 몰라도 만약 그런 것(조 후보자를 위한 압수수색)라면 촛불 때처럼 정치에 관심을 갖는 건 순식간이다. 쇼가 아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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