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노스의 나노테이너 (nanotainer)<사진/ Fortune>

[뉴스비전e 김호성 기자] 피 한방울로 240가지의 진단을 한다는 'The tiny blood test'라는 서비스로 주목을 받은 테라노스(Theranos)가 사기라는 논란에 휩싸인 것으로 전해진다.

테라노스는 치료(Therapy)와 진단(Diagnosis)의 합성어로, 손끝에서 채취한 불과 몇 방울의 혈액 을 검사하는 것 만으로도 현재 혈액검사와 동일한 수준의 수십 가지 질병 검사가 가능한 기술 을 개발했다고 해서 2015년에 큰 주목을 받았다.

테라노스의 검사는 단지 손가락 끝을 찔러서 낸 피 몇방울을 소위 ‘나노 용기 (nanotiner)’ 에 넣어서 검사하고 대부분의 테스트의 가격이 15달러 이하이며, 수 시간 내에 결과를 받아볼 수 있다고 한다.

엘리자베스 홈즈 (Elizabeth Holmes) 라는 불과 31세의 젊고 ‘미모의’ 여성 창업자에 의해서 설립되었는데 그녀가 스탠퍼드 대학교 화학공학과를 2학년 때 스스로 그만두고 수년간 스텔스 모드로 비밀리에 연구개발을 진행해온 것임이 알려지면서 더욱 주목을 받게 되었다. 

하지만 테라노스의 ‘에디슨’이라는 자체 기술을 통해 실시된 89만 회의 검진이 점차 의구심이 제기되면서 2016년 여름 의료보험 당국은 2014~2015 년에 에디슨으로 시행된 검진 결과를 무효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상황은 더 악화되어 테라노스의 기술은 결국 사기극으로 판명되었고, 관련 당국이 임상 검사 면허를 취소하고 향후 2 년간 엘리자베스 홈즈가 혈액검사 사업에 참여할 수 없도록 조치함에 따라 기업 평판이 추락하였고 투자자들로부터 고소를 당하게 된 것으로 알려진다.

테라노스는 비즈니스 모델을 바꿔 사업을 소생시키기 위해 노력 중인 것으로 보인다. 혈액 검사를 위한 임상 연구소를 운영하기 위해 연방기관인 ‘메디케어와 메디케이드 서비스 센터 (Center for Medicare & Medicaid Services: CMS)’와 최근 합의에 도달했다고 한다.

CMS와의 합의에 앞서 ,테라노스는 소형 검사 장비인 ‘미니 실험실’을 의사와 병원에 판매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추진하려는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저작권자 © 뉴스비전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