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김호성 기자] 중국 정부는 인공지능(AI) 산업 육성을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중국은 노동 및 자본 투입의 양적 확대에 의존한 종래의 경제발전 패턴의 한계를 인식하고, 이를 타개하기 위해 AI를 차세대성장 원동력의 하나로 자리매김하여 기술개발 강화와 산업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중국은 국가적 AI 종합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국가발전개혁위원회에서 “인터넷 플러스 AI 3년 행동실시 방안”을 발표(2016.5)하였고, AI의 종합대책에서는 AI 연구개발에서 ‘3년 내에 세계적 수준 달성’, AI 응용에서 ‘1,000억 위안의 시장 창출’이라는 놀라운 목표를 제시 하였다.

이러한 종합계획 수립 동기는 Google의 Deep Mind가 개발한 AI의 “Alpha Go”가 서울에서 인간 바둑 기사와의 대결(2016.3)에서의 승리를 계기로, 중국이 미국에 상당히 뒤져 있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우선 슈퍼컴퓨터 개발경쟁에서 중국의 약진은 눈부신데, 2016년 6월 발표된 슈퍼컴퓨터의 연산성능 랭킹 “TOP 500”에서 중국의 국가 병렬계산기공학기술연구센터가 개발한 슈퍼컴퓨터가 세계 1위를 차지하였다.

핵심부품인 반도체 칩을 그동안 외국산으로 채용하여 과거 6번이나 우승한 컴퓨터 “천하2호”와는 달리, 이번에는 중국산의 반도체 칩을 사용한 ‘중국산 슈퍼컴퓨터’라서 더욱 빛났으며, 대규모 슈퍼컴퓨터 투자를 진행해온 중국이 기술력을 과시한 성과라고 할 수 있겠다. 

중국 산업계에서도 AI 투자가 매우 활발한데, BAT(Baidu, Alibaba, Tencent) 3사는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AI 연구조직의 설립이나 외부 기업과의 협력, 벤처기업에 대한 출자 . M&A 등을 실시하여 자사 넷 서비스의 고도화뿐만 아니라, 자율자동차의 AI를 활용한 신규 사업육성에 매진하고 있다.

향후 중국 AI의 기술개발 및 시장개척이 가속화되면, 한국 제품 서비스의 존재감이 상대적으로 낮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국은 기술개발과 플랫폼 선점은 뒤처졌지만, 우수한 ICT 인프라를 기반으로 투자와 연구에 매진한다면 경쟁력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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