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신승한 기자] 전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대한민국.

반도체야 말로 우리나라가 IT 강국으로 부상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효자산업이다.

전세계 반도체 산업은 지난 40년간 'Moore’s Law' 즉 반도체 집적도는 매 18개월마다 2배로 늘어난다는 법칙 아래 성장을 이어왔다.

하지만 최근엔 반도체의 성능, 크기보다 용도, 디자인, 에너지 효율을 중시하는 제품개발 접근법이 중요하다는 'More than Moore' 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등장했다.

소비자가 더 이상 반도체의 성능과 크기에 집착하지 않는다는 것과, 자원 투입 대비 생산성 향상이 미약한 ‘수확 체감(Decreasing Returns, 투입된 생산요소가 늘어나도, 한계 생산량이 감소하는 것)’ 현상이 확대된 것이 주된 원인이다.

반도체 산업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주력 제조업 대부분에서 산업의 성숙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글로벌 컨설팅기업인 액센츄어의 S커브(S-Curve, 성공기업은 「성장세 → 가파른 성장세 → 성장 정체」 등 3단계의 사이클을 계속 이어간다는 이론)상 이론적 한계치에 다다르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모어 댄 무어’로의 패러다임 전환은, 성숙화되고 있는 산업에서, 4차 산업혁명의 변화에 적합핚 새로운 성장동력(새로운 S-Curve)을 발굴하는 과정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4차 산업혁명에서는 3차 산업혁명에서 축적된 ICT 기술이 ‘용도 확대’, ‘적응기간 응축’ 과정을 거쳐, 인류의 진보와 혁신에 획기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자료 / 뉴스비전e DB >

4차 산업혁명이 창조할 생산 방식의 변화(스마트화), 거래 · 유통 방식의 변화(N to N), 산업 문화의 변화(융복합, 다양성 확대)라는 측면에서, 인갂의 역할 중 창의적인 부분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며, 소프트 파워가 곧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4차 산업혁명에서의 소프트 파워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기술, 지식, 제품과 연계 · 융합하여 혁신적인 비즈니스로 구현하는 역량’이라는 것이다.

4차산업혁명에서의 ‘소프트파워’ 정의 <자료 / posri>

전문가들은 소프트 파워의 핵심 구성요소는, 다양한 개체를 상상력과 아이디어로 연계하는 ‘연결성(Connectivity)’과 산업, 문화를 넘나드는 독창적시각인 ‘창의성 (Creativity)’으로 이루어 지기 때문에, ‘연결성’과 ‘창의성’에 기반으로 기존 역량과 새로운 역량을 융합해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고민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즉 혁신적인 산업혁명도 결국은 기계가 아닌 사람의 아이디어 - 머리에서 나온다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은 제조환경의 변화로부터 시작되지만, 결국 우리 사회와 산업계 문화 전반에서 획기적인 변화를 야기할 것이다.

결국 이러한 변화의 시기에 발맞춰 '기발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비지니스로 실현해 내는' 그야말로 인간만이 할 수 있는 능력- 소프트 파워를 키우는 것이야 말로 기업과 국가적인 과제가 아닐 수 없을 것이다.

저작권자 © 뉴스비전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