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김평기 기자]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알려진 이후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해 온 '촛불집회'.

<사진 / 뉴스비전e>

지난해 10월 29일 청계광장에서 처음 열린 후 11월 초 '촛불은 촛불일 뿐 바람불면 꺼진다'라는 한 여당 의원의 발언 이후 더욱 탄력을 받은 촛불집회는 12월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통과 등을 겪으며 국민 주권 회복의 새로운 시금석이 되고 있다.

민중총궐기 투쟁본부와 '나와라최순실시민행동' 등 2천4백여개 시민사회단체 연합체인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 국민 행동'이 주도하고 있는 촛불집회는 10번째만에 누적 참석인원 1천만명을 돌파했다. 

한겨울 추위에도 불구하고 거리로 나선 국민들은 박근헤 대통령의 퇴진, 최순실 등 국정농단 관계자 처벌, 세월호 사고 진상규명, 국정 역사교과서 폐지, 사드배치 반대 등을 외치고 있다.

투표를 통한 국민의 권리가 얼마나 중요한 지, 제왕적 권력자의 문제점이 얼마나 심각한 지 등에 대해 참여자들이 함께 토론을 하기도 하고, 가수들의 공연을 감상하기도 하는 등 촛불집회는 가족 단위 국민들이 참여하는 민주주의 교육의 장으로 자리메김 하고 있다.

특히, 수십만명의 인원이 집회에 참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질서정연한 가운데 참가자들이 자발적으로 쓰레기를 모두 치우고, 다친 사람 한명 발생하지 않았다.

이러한 새로운 촛불집회 문화에 대해  외신들은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어두운 밤거리를 빛의 바다로 메웠다'-AP, '시위는 내내 평화로웠고 축제 분위기 였다'-뉴욕타임즈, '민주주의 역사에 기록될만한 전무후무한 만장일치 시위'-프랑스 아시알리스트 

한편,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하는 '태극기 집회'도 진행되고 있다.

박사모, 자유총연맹, 나라사랑어머니연합 등 80여개 보수단체들이 주도하고 있는 태극기 집회는 보수 논객들이 참여해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 반대', '헌재의 탄핵 각하'. '국회 해산', '사드 배치' 등을 주장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민주공화국이다.  각자의 정치적 의견을 자유롭게 표출할 수 있다. 보수를 지지할 수도, 진보를 지지할 수도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해하지 부분들이 몇가지 있다.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하고 안보를 중요시 하기 때문에 태극기를 흔드는 것까지는 수긍할 수 있는데, 도대체 왜 집회에서 미국 국기인 성조기를 흔드는 걸까?

자기와 의견이 같지 않다는 이유로 왜 젊은 청년들에게 막말을 퍼붓고 폭력까지 행사하는 것일까?

왜 진보세력은 모두 종북좌파이며 공산주의를 추종한다고 편파적인 시각으로 보는 것일까?

자신이 보수 성향의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하는 것이 자유 의지인 것 처럼, 다른 사람이 진보적인 정치 성향을 갖는 것을 비난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각 개인의 정치 성향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것이 민주주의이기 때문에 서로의 신념을 존중해줘야 하지 않을까?

마지막으로 헌법 제 1조 1항과 2항을 살펴본다.

대한민국은 민주 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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