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서 중국 왕이 외교 부장과 고노 다로 일본 외상 만나 악수 하는 모습 [ 사진 = 뉴시스]

[뉴스비전e] 중국과 일본 외무장관은 1일 내년 봄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방일, 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연달아 발사하는 북한을 겨냥한 대응 등을 협의했다.

NHK, 닛케이와 산케이 신문에 따르면 왕이(王毅)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이날 오후 태국 방콕에서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상과 만나 시진핑 주석의 국빈 방문의 성공을 위해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시진핑 주석은 2020년 3~4월 일본을 국빈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양국 외무장관은 구체적인 일정,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다룰 의제의 조정을 본격화하는데 합의했다.

왕이 부장과 고노 외상은 각료 등 고위급이 왕래를 확대하는 등 중일 관계의 개선을 가일층 추진해 안정적인 발전을 추구한다는 방침도 확인했다.

회담 모두에 왕이 부장은 "중일 관계가 적극적으로 발전하는 상황에 있으며 이를 유지하고 보전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고노 외상은 "6월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양국이 국제사회 과제에 어깨를 나란히 공헌하는 일중 신시대를 내외에 과시했다"며 "긍정적인 흐름 속에서 일중 관계를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는지를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고 싶다"고 호응했다.

또한 양국 외무장관은 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연속해서 쏘아 올리는 도발을 반복하는 북한과 관련해서 의견을 교환했다고 한다.

고노 외상은 왕 부장에 북한의 비핵화와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을 실현하기 위한 협조를 거듭 요청했다.

아울러 고노 외상은 중국 해경선 등 공무선이 양국 간 영유권 분쟁지인 센카쿠 열도(댜오위다오) 주변의 영해와 접속수역에 진입하는 등 무단활동을 자제하라고 당부하기도 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고노 외상은 후쿠시마 제1원전 폭발사고 후 일본산 식품 수입에 대한 중국의 규제를 풀어달라고 거듭 촉구했다.

저작권자 © 뉴스비전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