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뉴스비전e] 법무부가 전국 검찰청 차장검사와 부장검사 등 중간 간부인 고검 검사급 인사를 31일 발표할 예정이다. 윤석열(59·사법연수원 23기) 검찰총장 시대가 막을 올린 가운데 수사 최전선에 설 새 진용이 갖춰질 전망이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이날 검찰 중간 간부 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26일에 단행된 검찰 고위 간부 승진·전보 인사 발령도 이날부터 시작된다.

이번 인사에서는 고위 간부 인사에 비춰 특수수사에 능통한 이른바 '특수통' 검사들이 요직에 배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윤 총장과 손발을 맞춰온 소위 '윤석열 사단'으로 불리는 검사들이 핵심 자리에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고위 간부 인사에서는 대검찰청 참모진 등 핵심 보직에 특수통 검사들이 주를 이뤘다. 신임 검사장으로 승진한 14명도 대다수 특수통으로 분류됐다.

윤 총장과 서울중앙지검에서 함께 일한 1~3차장검사도 모두 승진했다. 사법행정권 남용 사건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사건 등 특수수사를 전면 지휘했던 한동훈(46·27기)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전국 부패범죄 수사를 총괄하는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으로 임명됐다. 이두봉(55·25기) 1차장검사와 박찬호(53·26기) 2차장검사도 각각 대검 과학수사부장과 공안부장으로 발령났다.

이에 따라 중간 간부 인사에서는 서울중앙지검 차장검사들에 누가 이름을 올릴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현재 진행 중인 삼성바이오로직스(삼바) 분식회계 의혹 사건 수사의 바통을 이어받을 신임 3차장검사가 주목받고 있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삼바 분식회계 의혹 사건 수사의 연속성을 위해 이를 맡아왔던 송경호(49·29기) 특수2부장이 물망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코오롱 인보사 사건 등 주요 수사가 산적한 형사부를 지휘하는 1차장검사에도 특수통이 기용될 것이란 전망이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에서 '국정농단' 사건 수사를 했던 신자용(47·28기) 법무부 검찰과장과 한보그룹 정태수 회장의 넷째아들 정한근씨를 최근 국내로 송환한 손영배(47·28기) 대검 국제협력단장, 사법행정권 남용 사건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 신봉수(49·29기) 특수1부장과 양석조(46·29기) 특수3부장, 구상엽(45·30기)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장 등이 주요 보직에 발탁될 것으로 거론되고 있다.

여성 검사들의 약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성 검사들이 승진하거나 주요 보직에 더 폭넓게 등용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공안부는 공공수사부로 이름을 바꾸고 조직개편을 할 예정이다. 공안의 개념을 한정하고 노동과 선거 수사는 별도로 분리해 전문성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저작권자 © 뉴스비전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