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우호도시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인천광장’ 이 들어섰다.

[뉴스비전e] 인천시에 따르면 상트페테르부르크시 크론슈타트에 조성에 들어간지 8년만에 ‘인천광장’이 지난 27일 문을 열었다. 공원 이름은 ‘인천 스크베르(도심의 작은 공원)’다. 그러나 현지 언론은 '바랴크함 기념공원'이라고 썼다.

[사진 = 인천시]

이날 개원식에는 한국측에서 김상섭 인천시 일자리본부장 등 인천 대표단과 권동석 상트페테르부르크 총영사 등이, 러시아측에서는 마르코프 상트페테르부르크 부시장을 비롯해 지역 주민, 해군장병 등 200여 명도 참석했다.

러시아 해군이 해군 군악대를 앞세워 참석한 것은 두 도시간의 오랜 인연 때문이다. 두 도시는 러일 전쟁당시 인천 앞바다에 수장된 러시아의 순양함 바랴크함 깃발의 대여 문제로 인연을 맺었다. 바랴크함은 1904년 2월 9일 제물포 앞바다에서 일본 전함 10척에 맞서 끝까지 항전하다가 자폭했다.

인천시는 지난 2002년 시립박물관 지하 수장고에서 바랴크함 깃발을 발견해 보관하다가 2009년 깃발을 순회전시를 하고 싶다는 러시아의 요구로 9개월 간 빌려주고, 또 임대를 연장해 줬다. 러시아는 이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로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인천광장을 조성하기로 하고 지난 2011년 송영길 전 시장의 방러 때 기공식을 가진 바 있다. 인천광장이 설치된 크론슈타트는 바랴크함이 극동으로 떠나기 전 출정식을 가진 곳이다.

인천시도 중구 연안부두에 상트페테르부르크 광장을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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