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예정된 네덜란드 헤이그의 상설중재재판소(PCA)는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판결을 내릴 예정이다.남중국해는 엄청난 석유, 천연가스 매장량과 어족 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대만, 중국,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국가 간 가열되고 있는 영토분쟁의 중심지다.  [사진=뉴시스]

베트남 정부는 중국 조사선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남중국해의 자국 배타적 경제수역(EEZ)을 침범해 불법활동을 벌인다고 항의하면서 즉각 퇴거할 것을 요구했다고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 등이 20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베트남 외무부는 전날 중국 조사선 '해양지질 8호'와 그 호위 선박이 지난 수일간 남중국해 베트남 EEZ에 무단으로 들어와 활동했다며 이를 중단하라고 중국 측에 엄중 항의했다고 밝혔다.

중국 측도 17일 겅솽(耿爽) 외교부 대변인이 "베트남은 중국의 해역주권을 존중해야 한다"면서 "사태를 복잡하게 만드는 행동을 취해서는 안 된다"고 견제했다.

남중국해를 놓고선 중국이 거의 전역의 주권을 주장하는데 맞서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대만 등이 일부 영유권을 다투면서 긴장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2014년 중국이 시사군도(西沙諸島 파라셀) 부근 해역에서 해양유전 굴착시설을 세우자 베트남이 대응에 나서면서 선박 간 출동사고를 빚는 등 갈등이 첨예화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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