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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특강★시민의 인성] 김승룡 교수⑩ 위로 : 나무가 기다려 악기가 되듯이

[뉴스비전e] 저도 어느덧 4학년이 되어 학생 신분의 끝자락에 있습니 다. 그동안 지긋지긋하기도 했고 벗어나고도 싶었던 16년 간의 학생이라는 신분이 이제 막바지에 다다랐다고 생각하 니 정말 눈물이 핑 돌 지경입니다.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순간이지만 사회생활은 도무지 반갑지가 않습니다.

이제 저도 취업을 해야겠지요. 주변에는 4학년 1학기 때 벌써 취직이 되는 사람들도 있고 졸업을 한 후에도 몇 년 째 직장을 구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저는 당연히 취직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지만, 한편으로는 혹시나 하는 걱정도 조금은 깔려 있습니다. 누구나 그러하겠지요.

오동나무를 보면 꽃이 피지 않을 것같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일정한 시기가 지나면 오동나무에는 꽃이 피어 향기를 남기게 됩니다. 봄바람에 꽃이 피고 지기를 거듭하면서 오동나무는 거문고를 만들기에 적합한 재목이 되는 것이지요. 우직한 오동나무가 거문고를 만드는 데 역할을 다하게 되듯이 사람에게도 저마다 자기만의 사명이 있습니다.

때가 되어 몇 차례 꽃이 피고 진 후 비로소 오동나무가 거문고의 재목으로 쓰이게 되듯이 우리에게도 그러한 때가 올 것입니다.

누가 나를 써주기를 마냥 기다리라는 말이 아닙니다. 모든 것에는 저마다 때가 있고 역할이 있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쓰임을 파악하고 최선을 다해 인고의 시간을 견뎌낸다면 오동나무가 멋진 거문고로 다시 태어난 것과 같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은 굳건히 자신을 지켜내는 것입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휘둘리지 않고 내가 서있는 그 자리에서 비바람을 이겨내야 합니다. 자신을 훌륭한 재목으로 가꾸어보세요.

나의 노력을 알아봐주는 누군가 분명 나타날 것입니다. 평범한 오동나무 한 그루가 아름다운 음률을 빚어내는 악기가 되는 것처럼, 우리도 취직을 비롯한 여러 고난을 이겨내 나만의 소리를 낼 수 있는 악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김승룡 교수  laohu9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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