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들어오는 외국 여행객뿐 아니라 나가는 우리 여행객에도 관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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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비전e] 부산과 보라카이(칼리보공항)를 연결하는 한 항공편이 갑작스럽게 운항 중단됐다. 항공편을 이용하려던 여행객에게는 정말 날벼락 같은 일이 아닐 수 없다. 여행객은 어찌하면 되는가?

지난 5월 14일, 필리핀 정부는 환경보호를 이유로 보라카이를 연결하는 부정기편(전세기)에 대해 5월 18일부터 운항을 불허한다고 통보했다.

첫 항차부터 운항이 중단된 것이 아니고 지난 4월부터 운항해오던 노선이 중단됐기에 항공사와 여행업계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해당 항공사와 전세기를 진행해오고 있던 여행사들은 분주해졌다.

여행객의 동의를 얻어 타항공사로 예약을 이동해야 했고 좌석이 부족한 경우 세부나 다낭 등 다른 휴양지로도 급하게 예약을 변경해야 했다. 하지만 여행객이 다른 지역으로 여행하길 원치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출발일을 변경하거나 아니면 100% 환불 처리되는 것이 전부다. 이에 대한 항공사와 여행사의 귀책사유가 없어 보상은 현실적으로 기대하기 힘들다.

다만, 도의적으로 항공사는 출발일이 임박한 여행객에게 소액의 보상을 하기도 하고 여행사는 여행객의 예약 변경을 위해 약간의 편의를 제공하긴 한다. 여행객 입장에서는 이거라도 받아들이는 것이 최선이다.

필리핀 정부가 갑작스럽게 항공편 운항을 불허한 것은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다. 긴급상황도 아니고 환경보호를 위한 것인데 그렇게 급하게 통보할 필요가 있었을까? 약간의 유예기간만 뒀다면 여행객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었을 텐데 말이다.

여행객이 구분하기도 힘든 부정기편은 다양한 이유로 운항이 불허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방한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열정만큼이나 우리나라 해외여행객에 대한 정부의 관심이 절실한 상황이다.

 

 

☆블랙쪼=여행업계에 몸담고 있는 여행전문가. 여행을 주제로 칼럼을 쓰고 강연도 한다. 여행 산업과 트렌드 분석이 탁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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