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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특강★시민의 인성] 김회용 교수⑥ 함께해서 더 좋아!

[뉴스비전e] 심층학습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청동초등학교 교과연구회 교사들은 내리초의 사례를 통해 LiD를 접하게 되었다. 이후 교육청의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프로그램을 실시하게 되었지만 그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주제를 우연히 부여한다는 데에 저항감을 가진 교사들은 1개 반에 LiD를 시범 운영하며 주제를 자유롭게 선택하도록 했다. 그러나 학생들이 선택한 주제는 지나치게 단편적이고 서로 겹치는 경우가 허다했다. 또한 1개 교실에서만 시행하기에는 동기부여가 어려워 결과적으로는 실패를 경험했다.

이후 방법을 바꾸어 4개 반을 동시에 진행하면서 23개의 서로 다른 주제 목록을 미리 선정해 배부했다. 이로써 하나의 주제를 한 반에 한 명씩 총 4명이 공유하게 되었다. 같은 주제를 부여받은 학생들은 팀을 이루어 함께 활동을 하고, 활동이 무르익으면 팀별로 부스를 제작하기도 했다.

청동초등학교는 주제공유형 LiD라는 독특한 방법을 만들어내었다. 도입 초기 단계라 우여곡절을 겪고 있기는 하지만 참여하는 학생들이 공통적으로 학습에 대한 자신감이 높아졌다는 후문이다.

“제일 좋았던 점은 예전에는 ‘어떻게 해요?’라는 질문이 많았는데 LiD 시행 이후에는 학생들이 자기가 할 수 있는 만큼 준비해 온다는 점입니다. 감상문을 받았는데 학습부진 학생들이 학습에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학습에서 자기주도적인 면이 향상되고 자신감과 실천 의지가 높아졌습니다.” _청동초등학교 교사

청동초등학교는 ‘공유’라는 독특한 방법을 찾았다. 이건 교수도 친구들과 주제에 대한 내용을 나누고 함께 활동할 것을 누누이 권한다. 우리는 오랫동안 공부를 소유 개념이라 믿어 왔다. 누구도 내 공부를 대신 해주지 않고, 내 공부 를 옆 친구와 나눌 때면 뭔가 빼앗기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이처럼 혼자 하는 공부는 외롭고 지난하며, 관계를 좀먹는다.

그러나 LiD는 함께 하면 함께 깊어지는 공부법이다. 내 주제는 친구의 주제를 만나 새로운 세계를 향해 뻗어가고, 서로에게서 생각하지 못한 질문을 발견한다. 청동초등 학교의 학생들은 함께 공부하면 더 좋다는 사실을 배워가고 있다.
 

 

◆ 김회용 교수는...


부산대 교육학과 교수. 피츠버그대(Univ. of Pittsburgh)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경상대 교육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어린이 철학’, ‘사고력 교육’, ‘상상력교육’ 등 아동의 철학적 사유 능력 증진에 관심을 두고, 철학 이론을 학교 현장에 적용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상상력을 활용하는 학습이론인 ‘깊은 학습(Learnin in Depth)’ 프로그램을 초등학교에 적용해 교육학계와 학교 현장으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저서로 《교육과 교육학》(공저, 2015), 《다문화 교육의 현황과 과제》(공저, 2008), 《교육철학 및 교육사》(공저, 2014), 《교육학개론》(공저, 2014), 《좋은 교육》(공저, 2007), 《질적 연구: 우리나라의 걸작선》(공저, 2008) 등이 있고, 역서로는 《상상력교육, 미래의 학교를 디자인하다》(공역, 2014), 《깊은 학습, 지식의 바다로 빠지다》(공역, 2014), 《교육연구의 철학》(공역, 2015), 《교육과 지식의 본질》(공역, 2013), 《머리 속의 수레바퀴》 (공역, 2001) 등이 있다.

 

김회용 교수  khy@pu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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