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특강★시민의 인성] 임정화 교수⑦ 몸과 마음의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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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특강★시민의 인성] 임정화 교수⑦ 몸과 마음의 동행
  • 임정화 교수
  • 승인 2019.05.08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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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비전e] 한의학에선 ‘마음과 몸이 하나’ 즉, 심신일여(心身一如)의 인간관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러한 철학을 심신의학, 정신신체의학에서도 공유합니다.

한국인 특유의 정신장애 중에 대표적인 것이 화병(火病)입니다. 우리나라 사람은 마음의 고통이 몸의 증상으로 표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려운 말로 ‘신체화(somatization)’라고 합니다.
화병은 긴 시간 억눌린 분노가 불의 형태와 유사하게 몸의 증상으로 나타나는 병입니다. 불은 위로 올라가는 습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뜨거운 열의 속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화병의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가 가슴과 얼굴에 열이 오르는 것입니다. 어떤 분들은 열이 올랐다 갑자기 추워지는 증상이 반복되기도 합니다. 이 열이 생기는 원인은 앞에서도 말했듯이 오랫동안 분노를 억눌러 왔기 때문입니다. 결혼 풍속도가 예전과는 달라졌지만 옛날 우리 어머니들은 무던히도 참고 사셨지요.

화병을 다른 말로 울화병(鬱火病)이라고도 합니다. 화(火) 이전에 울(鬱)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교통정체가 심하면 싸움이 일어나는 것처럼 말입니다. 울(鬱)은 기(氣)가 원활히 순행하지 못하고 막혀 있는 것입니다.

화병의 또 다른 중요한 증상 중 하나가 가슴의 답답함 혹은 통증입니다. 기의 울체는 인체의 가슴 가운데서 많이 나타납니다. ‘기가 막히다’ 하고 가슴을 두드리는 것이 다 이유가 있습니다. 가슴에 기운이 심하게 울체되신 환자는 가슴을 조이는 속옷을 입지 못하십니다.
화병 환자 중에 브래지어나 속옷을 입지 못한다고 하는 이들이 종종 있습니다. 양 젖가슴 사이를 눌러보면 심한 통증을 느끼거나 가슴에 고춧가루를 뿌려 놓은 듯이 아프다고 호소하시는 이들도 있습니다. 기운의 울체가 심한 사람들입니다.

이런 환자들에게 한의학에서는 가슴에 맺힌 기운을 흩어주고 열을 내리는 한약을 처방하고 침치료를 시행합니다. 환자의 몸을 촉지해 기운이 심하게 뭉친 부위의 울체를 해소시켜 주기도 합니다. 이런 치료를 하면 환자의 몸이 편안해지면서 환자의 분노나 억울함이 함께 해소되는 경우를 종종 경험합니다.

 

◆ 임정화 교수는...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신경정신과 부교수. 대전대에서 한의학을 전공하고 같은 대학병원 한방신경정신과에서 전문의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대한한방신경정신과학회 교육이사를 맡고 있다. 환자의 치유와 나 자신의 성장을 위해 명상에 관심을 가져왔으며 한국명상학회 명상지도전문가 자격증을 취득했고, 마음의 변화 상태를 눈으로 관찰하고자 뉴로피드백과 정량화뇌가검사(QEEG)를 공부 중이며 뉴로피드백과 QEEG의 Technologist certification board를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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