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형 프린세스 크루즈 ‘마제스틱 프린세스’

[뉴스비전e] 세계적인 크루즈 ‘마제스틱 프린세스(Majestic Princess)’가 이름같이 위풍당당한 공주처럼 4월 18일 부산항에 닻을 내렸다. 그녀는 ‘프린세스 크루즈’ 시리즈의 2017년형 모델이다. 가로 330미터, 높이 69미터(19층), 14만3,000톤의 위용을 뽐내며 승객 3,500명을 태운다. 호주에서 출발해 대만 기륭, 일본 후쿠오카를 돌아온 승객들은 드디어 미항(美港) 부산에 도착했다.

객실에서도 바다 감상…80% 개별 발코니
집에 온 것 같은 편안함, 가족 같은 승무원
아시아인 위한 맛과 멋과 풍류 추구

크래그 스트리트 선장과 클라우디오 총지배인

마제스틱 프린세스에 오르자 선장 크래그 스트리트(Craig Street)가 환한 미소로 맞았다. 스코틀랜드 출신으로 눈매가 서글서글한 29년 경력의 베테랑 마도로스다. 훤칠한 키에 시원한 미소가 인상적인 클라우디오(Claudio) 총지배인도 인사를 건넸다. 그는 선상의 모든 서비스를 책임지고 있다.

중앙광장 ‘피아자 아트리움’에선 날마다 댄싱클래스가 열린다.

스트리트 선장이 푸른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마제스틱 프린세스는 아시아 고객을 위해 탄생한 크루즈입니다. 중앙광장 ‘피아자 아트리움’에선 풍류를 즐기는 아시아인을 위해 날마다 댄싱클래스가 열리지요. 레스토랑에서는 다양한 아시아 음식을 맛볼 수 있고, 프린세스 크루즈 가운데 가장 큰 쇼핑몰이 있어 각국의 명품을 면세가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카지노는 승객들이 취향에 따라 즐길 수 있도록 섹션별로 운영되고 있다. 동양인들이 좋아하는 가라오케도 있다.

“무엇보다 승객 한 분 한 분과 가족처럼 소통하는 데 집중합니다. 직원들도 대부분 아시아인이지요.”

객실 80%에 발코니가 있어 룸에서도 바다를 감상할 수 있다.

클라우디오 총지배인도 자랑할 게 많았다.
“방을 비웠다 돌아오면 특별히 요청하지 않았어도 객실이 깨끗이 정리되어 있을 겁니다. 승객이 모든 시설을 편안하고 쾌적하게 이용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지요. 객실 80%에 발코니가 있어 룸에서도 바다를 감상할 수 있답니다”

알래스카에서 한창인 프린세스 크루즈 항해 50주년 축제

마제스틱 프린세스의 포인트인 17층에는 야외수영장과 스파를 비롯한 각종 스포츠시설이 있다.

마제스틱 프린세스는 17층이 포인트다. 올라가니 하늘과 맞닿은 수영장이 펼쳐진다. 수영장 위 대형 스크린에는 영화가 상영 중이었고 원형 스파에서는 거품이 보글보글 올라오고 있었다. 순간 비키니 미녀가 ‘퐁당’ 몸을 담그곤 미소를 지었다. 수영장 뒤로는 농구장, 미니 골프장, 탁구장, 피트니스센터 등이 이어져 있다. 어린이 놀이시설도 연령별로 갖춰져 있다.

‘바다에 떠 있는 힐링타운’. 마제스틱 프린세스엔 즐길 만한 모든 것이 있다. 1,500여 명이 관람할 수 있는 초대형 극장에선 유명 공연들이 펼쳐진다. 중국요리, 프랑스요리, 스테이크 전문점과 5개의 레스토랑이 있어 다양한 음식을 마음껏 맛볼 수 있다. 피자리아, 베이커리, 카페, 누들바, 아이스크림바, 발코니 다이닝도 있다.

마제스틱 프린세스는 곳곳에 바다를 볼 수 있는 테라스와 쉼터가 있다.

갑판 산책도 일품이다. 바다를 보며 일광욕을 즐길 수 있는 테라스와 다양한 쉼터가 곳곳에 있다. 데스크와 인터넷카페에서 투어 프로그램을 예약하면 기항지에서 즐거운 추억도 만들 수 있다.

‘씨워크’는 유리바닥 아래로 일렁이는 바다가 보여 아찔한 재미를 선사한다.

스트리트 선장에게 ‘마제스틱 프린세스’에서 꼭 가야 할 곳을 물었다. 그가 엄지손가락을 번쩍 치켜세웠다.
“씨워크!”
가로 2미터 세로 18미터의 유리로 만들어진 ‘씨워크’는 아래로 일렁이는 바다가 그대로 보여 바다 위를 걷는 아찔함을 선사한다.

알래스카에선 ‘항해 50주년’을 맞아 축제가 한창이다.

이 ‘위풍당당한 공주’와 함께 어느 곳을 가면 가장 환상적일까? 스트리트 선장은 알래스카를 가리켰다.
프린세스 크루즈는 항해 50주년을 맞아 알래스카에서 대규모 축제를 벌이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보호지역이기도 한 ‘글레이셔 베이(국립공원)’과 하버드 유빙도 감상할 수 있다.

2021년 세계일주는 111일간 ‘아일랜드 프린세스’를 타고 떠난다.

프린세스 크루즈는 2021년 세계일주를 ‘아일랜드 프린세스’와 떠난다. ‘아시아 베스트 크루즈 선박상(Asia Best Cruise Ship)’에 빛나는 그녀는 9만2,822톤으로 2,200명의 승객을 태운고 111일간 아시아, 아프리카, 호주, 유럽, 남미, 북미 6개주 32개국 50개 여행지를 누빈다.
이벤트 기간에 예약하면 선상에서 현금처럼 사용하는 크루즈 머니를 비롯해 무료 항공권, 객실 무료 업그레이드, 전 일정 선상 팁 면제, 무료 와이파이, 전문식당 이용권, 와인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국내 크루즈 여행객이 2030년이면 500만 명을 돌파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최근 크루즈여행사들도 1장 값으로 2장의 티켓을 살 수 있는 1+1프로모션을 열고 있어 생각보다 좋은 가격으로 ‘인생 크루즈’를 탈 수 있다. 3박4일, 4박5일 등 짧은 여정도 늘었다.

 

저작권자 © 뉴스비전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