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비리에 경제장관급 협상단 급파···LG화학 전기차 배터리 공장 유치 요청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구애’로 구광모 LG 회장이 심각한 딜레마에 빠졌을 가능성이 있다. 최근 마크롱 행정부의 경제관료들로 구성된 협상팀이 극비리에 방한해 LG 수뇌부와 접촉한 정황을 <뉴스비전e> 탐사팀이 포착했다. 경제특사들이 파리에서 서울을 다녀가며 하룻밤도 묵지 않고 서둘 만큼 시급하게 LG와 다룰 사안은 무엇이었을까?

구광모 회장과 무슨 얘기 오갔나?···폴란드공장 증설 계획 중 틈새공략···경영상 동유럽이 유리한 입지···문재인 정부는 프랑스와 북핵외교···조중훈의 ‘에어버스 외교’ 데자뷔···딜레마에 빠진 구광모의 선택은?

◆글 싣는 순서
ⓛ 마크롱, 구광모에 전기차배터리공장 유치 요구
② 구광모의 딜레마: 프랑스는 불리한 입지
③ 구광모의 딜레마: 문재인 정부 눈치 봐야
④ 구광모의 딜레마: 울며 겨자 먹어야 하나?

[뉴스비전e 탐사보도팀] 전기차 배터리는 LG화학 사업의 65%를 차지할 만큼 그룹의 주력 분야가 되었다. 글로벌 전기차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현지 공장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오창(한국), 홀랜드(미국), 난징(중국), 브로츠와프(폴란드)’로 이어지는 글로벌 4각생산체제를 구축해 35GWh 이상의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지난해 10월엔 2조1,000억 원을 들여 중국 난징에 전기차 배터리 2공장을 짓고 있다. 올 1월에는 난징 1공장과 원통형 배터리 공장 증설을 위해 1조2,000억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LG화학

배터리생산 능력을 올해 말까지 70GWh, 2020년 말까지 110GWh 수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9일엔 배터리 증산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15억6,000만 달러(약 1조7,800억 원) 규모의 글로벌 그린본드도 발행했다.

LG의 전기차 배터리 사업은 유럽 매출 비중이 가장 크다. 유럽 내 거의 모든 자동차 브랜드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증설이든 신설이든 유럽에서 생산능력을 늘려야 한다.

하지만 마크롱 대통령의 바람과 달리 프랑스는 고려 대상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입지는 아무래도 서유럽보다는 동유럽이 유리하다. 

프랑스가 아무리 좋은 조건을 제시한다 해도 말이다.

[프랑스 장관급 협상팀 극비리 LG 방문③ 구광모의 딜레마: 문재인 정부 눈치 봐야]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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