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등산을 꺼리는 사람들은 산은 안에서 보는 것보다 밖에서 보는 것이 더 좋다고 합니다.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에서 트레킹을 하며 산이란 무엇인지 생각했습니다.

산을 오르는 이유는 나에게로 집중되는 에너지를 느끼기 위해서입니다.

산을 통해 내 자신을 보는 겁니다. 땀을 흘리고 거친 숨을 내쉬며 거대한 자연 앞에 가장 솔직해지는 나를 봅니다.

백 명이 함께하는 등산도 마찬가지입니다. 동시에 올라가도 시간이 지나면 산은 사람들을 떨어뜨려 놓습니다.

산뿐 아니라 5천만 명이 사는 대한민국도 다 같이 있지만 결국 자기만의 색깔로 혼자 살아갑니다.

 

 

 

알렉스 김 

아이들의 꿈을 찍는 포토그래퍼. 내셔널지오그래픽 인물상 부문 수상자. 알피니스트. 신세대 유목민. 파키스탄 알렉스초등학교 이사장. 원정자원봉사자. 에세이스트. 

이름은 알렉스이지만 부산 사투리가 구수한 남자. 스무 살 때 해난구조요원 아르바이트를 해서 번 돈으로 무작정 배낭을 메고 해외로 떠났다.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무엇이든 카메라에 담았다. 하늘, 햇빛, 바람, 구름, 그리고 사람들을 보며 깨달음을 얻었다. 

자연의 위대함에 겸손을 배우고, 하늘마을 사람들을 만나며 욕심을 내려놓고 소통하는 법을 알게 되었다. 

길 위에서 만난 사람은 스승이 되었고 친구가 되었다. 척박한 환경과 가난 때문에 배우고 싶어도 배울 수 없는 아이들을 위해 파키스탄에 알렉스초등학교를 지었다. 

65명의 학생이 마음껏 공부할 수 있도록 자선모임을 통해 지원하고 있다. 여행에서 얻은 소중한 경험을 나누고 현지 아이들을 돕기 위해 서울에서 ‘알렉스 타이하우스’라는 태국음식점을 운영하기도 했다. 기회가 될 때마다 봉사단을 조직해 기업들의 후원을 받아 고산지역 오지마을로 식량, 의약품, 학용품을 전달하고 있다. 

현재 파키스탄 오지에 두 번째 알렉스초등학교를 짓기 위해 후원회를 조직하고 있다. 현재 제주도에 머물며 김만덕기념관이 추진 중인, 지역 어르신 1,000명에게 장수사진을 찍어주는 ‘어르신 장수효도사진 나눔사업’에 재능기부 포토그래퍼로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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