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2010년 어느 날, 아프가니스탄 이민자 출신 택시기사 하이더 세디키는 LA 도심의 밀레니엄빌트모어호텔에서 중년 승객을 태우고 공항에 갔다.

세차를 하러 갔다가 뒷좌석에서 작은 갈색 주머니를 발견했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겨 나중에 처리하기로 마음먹고 앞좌석에 놔둔 채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동료를 만날 때까지 내용물을 확인하지 않았다.

세디키는 동료와 함께 평범한 주머니에서 투명한 플라스틱 상자 속에 담겨져 있는 다이아몬드를 발견하고 까무러칠 뻔 했다. 세디키는 주머니 안에서 발견한 청구서에 적힌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주머니의 임자인 뉴욕의 보석상 에릭 오스타인은 보석 주머니를 택시에 놓고 내린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가 세디키의 전화를 받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보석 주인과 LA공항경찰서에서 만나기로 약속한 세디키는 공항 경찰에 다이아몬드를 맡겼으며 오스타인은 LA로 와 보석을 확인한 뒤 세디키와 포옹하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아프가니스칸 출신 이민자로 두 자녀와 임신한 아내가 있는 세디키는 택시기사를 그만두고 자신의 식당을 차리는 꿈을 가지고 있었다. 사람들은 그의 행동에 놀라워했지만, 그는 당연하다는 듯 말했다.

“그 보석은 내가 벌어서 장만한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것이니까요.”

 

◆ 저자 김을호

독서활동가(WWH131 키워드(패턴) 글쓰기 개발자) 서평교육, 청소년·학부모·병영 독서코칭 전문가

독서에도 열정과 끈기, 목표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독만권서, 행만리로, 교만인우(讀萬券書 行萬里路 交萬人友, 만 권의 책을 읽었으면 만 리를 다니며 만 명의 친구를 사귀어보라)’를 실천하는 독서활동가. 

대학원에서 학습코칭전공 주임교수로 재직했다. ‘책 읽는 대한민국’을 꿈꾸며 ‘책 읽는 우수 가족 10만 세대 선정’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국민독서문화진흥회 회장으로 독서문화 진흥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5년 제21회 독서문화상’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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