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어느 날, 정약용은 아버지 앞에 불려 갔다. 아버지는 회초리를 앞에 놓고 어린 약용을 기다리고 있었다.

“냉큼 바지를 걷어 올려라!”

아버지는 불호령을 내렸다. 약용은 이처럼 화가 난 아버지를 본 적이 없어 얼른 일어나 바지를 걷어 올렸다. 아버지는 회초리로 약용의 종아리를 힘껏 때리기 시작했다. 아버지가 약용에게 말했다.

“매를 맞는 까닭을 알겠느냐?”

“모르겠습니다.”

“네가 한 못된 짓을 잊었단 말이냐?”

약용은 순간 어제 친구들과 호박에 말뚝박기 내기를 했던 것이 떠올랐다.

아버지는 엄한 목소리로 말했다.

“곡식을 가지고 장난쳐서는 안 된다. 너는 재미로 하는 일이나 그걸 짓기 위해 땀을 쏟은 농부들을 생각해 보아라.”

 

◆ 저자 김을호

독서활동가(WWH131 키워드(패턴) 글쓰기 개발자) 서평교육, 청소년·학부모·병영 독서코칭 전문가

독서에도 열정과 끈기, 목표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독만권서, 행만리로, 교만인우(讀萬券書 行萬里路 交萬人友, 만 권의 책을 읽었으면 만 리를 다니며 만 명의 친구를 사귀어보라)’를 실천하는 독서활동가. 

대학원에서 학습코칭전공 주임교수로 재직했다. ‘책 읽는 대한민국’을 꿈꾸며 ‘책 읽는 우수 가족 10만 세대 선정’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국민독서문화진흥회 회장으로 독서문화 진흥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5년 제21회 독서문화상’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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