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우애 깊은 형제가 화창한 봄날 외가에 가고 있었다. 고개에 올라 쉬는데 언덕 위에서 반짝거리는 것이 보였다.

“형님, 저것이 무엇일까요?”

동생이 가까이 가보니 금덩이였다.

“아니, 웬 금덩이가 여기에!”

형제는 금을 똑같이 나누어 갖기로 했다. 얼마 후 형제는 강가에 이르러 배를 타고 강을 건너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형제는 마음이 흔들렸다.

‘형님이 안 계셨더라면 금은 모두 내 차지가 되었을 텐데…’

‘동생이 없었더라면 나 혼자서 금을 차지해 더 큰 부자가 되었을 텐데…’

형은 동생이, 동생은 형이 미워지기 시작했다. 배가 어느덧 강 한가운데 이르자 동생이 말문을 열었다.

“형님, 금을 강에 버립시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이 형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좋은 생각이다.”

형제는 풍덩, 풍덩 연달아 금덩이를 강물에 던졌다. 형과 동생은 조금 전 품었던 마음을 털어놓았다.

“아우야, 미안하다. 내가 어리석어 못된 마음을 품었구나!”

“아닙니다, 형님. 저야말로 형님께 큰 죄를 지을 뻔했습니다. 다시는 그러지 않겠습니다.”

그 후 형제는 전보다 더 의좋게 지냈다.

 

◆ 저자 김을호

독서활동가(WWH131 키워드(패턴) 글쓰기 개발자) 서평교육, 청소년·학부모·병영 독서코칭 전문가

독서에도 열정과 끈기, 목표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독만권서, 행만리로, 교만인우(讀萬券書 行萬里路 交萬人友, 만 권의 책을 읽었으면 만 리를 다니며 만 명의 친구를 사귀어보라)’를 실천하는 독서활동가. 

대학원에서 학습코칭전공 주임교수로 재직했다. ‘책 읽는 대한민국’을 꿈꾸며 ‘책 읽는 우수 가족 10만 세대 선정’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국민독서문화진흥회 회장으로 독서문화 진흥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5년 제21회 독서문화상’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저서로 《필사로 새겨보는 독서의 힘》 《독공법》 《아빠행복수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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