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청년이 초조하게 길을 걷고 있었다. 사랑하는 여인에게 프러포즈를 하기 위해 가는 중이었다.

기쁘고 흥분되는 마음에 청년의 걸음은 점점 빨라지다가 그녀의 집이 보이자 조금이라도 빨리 청혼하고 싶은 마음에 정신 없이 달렸다.

하지만 그녀의 집 문은 굳게 잠겨 있었다. 그녀는 얼굴도 내비치지 않고 다른 사람을 통해 만나고 싶지 않다는 차가운 말을 전했다.

며칠 후, 그녀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에 괴로워하던 청년에게 한 통의 편지가 도착했다.

‘저는 그날 창밖을 내다보고 있었어요. 마침내 당신이 우리 집을 향해 달려왔을 때 정말로 기뻤답니다. 그런데 당신이 얼마나 급했던지 마주오던 누추한 옷차림을 한 아주머니와 부딪혀 넘어지게 하고 미안하다는 말도 없이 오는 것을 안타깝게 지켜보았어요.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약한 사람을 배려할 줄 모르는 사람과 어떻게 결혼을 하겠습니까?’

사랑을 잃은 청년은 그 후 누구에게나 친절하려고 노력했다. 그가 바로 영국의 유명한 수필가 찰스 램이다.

찰스 램은 이렇게 고백했다.

“내 잘못으로 사랑을 잃었지만, 인생의 소중한 것을 배웠다.”

 

◆ 저자 김을호

독서활동가(WWH131 키워드(패턴) 글쓰기 개발자) 서평교육, 청소년·학부모·병영 독서코칭 전문가

독서에도 열정과 끈기, 목표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독만권서, 행만리로, 교만인우(讀萬券書 行萬里路 交萬人友, 만 권의 책을 읽었으면 만 리를 다니며 만 명의 친구를 사귀어보라)’를 실천하는 독서활동가. 

대학원에서 학습코칭전공 주임교수로 재직했다. ‘책 읽는 대한민국’을 꿈꾸며 ‘책 읽는 우수 가족 10만 세대 선정’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국민독서문화진흥회 회장으로 독서문화 진흥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5년 제21회 독서문화상’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저서로 《필사로 새겨보는 독서의 힘》 《독공법》 《아빠행복수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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