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2016년 5월 부산 기장군 달산초등학교 운동회. 6학년 개인 달리기에서 한 반 학생 5명이 전력으로 뛰던 중 2등으로 달리던 학생이 앞서 달리던 친구를 앞지르다 넘어졌다.

뒤따라 달려오던 학생이 순간 달리기를 멈추고 넘어진 친구를 일으켜 세웠다. 이어 앞서가던 학생들도 달리기를 멈추고 넘어진 친구를 다함께 일으킨 뒤 부축해 함께 결승점으로 들어왔다.

응원석에서는 함성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학부모 도우미들은 큰 감동을 받아 5명 학생 모두에게 1등 도장을 찍어 주었다. 모두가 진정한 1등이었다.

넘어진 친구를 부축해 함께 들어온 학생 중 한 명은 “반팔이었던 친구가 넘어져 크게 다쳤을 것으로 생각돼 걱정된 마음으로 친구에게 갔다”며 “우리는 약속이라도 한 듯이 알 수 없는 힘에 이끌려 친구를 부축해 다 같이 결승점에 들어왔는데 아마 그 힘은 우정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넘어진 학생 역시 “내가 넘어졌을 때 친구들이 다가와 나를 부축해줘 감동을 받았다”며 “나도 뛰다가 넘어지는 친구가 있다면 부축해주고 도와줘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달산초등학교 교장은 이렇게 말했다.

“어린 학생들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아름다운 모습을 보일 수 있었던 것은 인성교육을 강조해 온 결과다. 학생들이 자라 어른이 되어서도 어려운 사람을 배려하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살아가기를 바란다.”

 

◆ 저자 김을호

독서활동가(WWH131 키워드(패턴) 글쓰기 개발자) 서평교육, 청소년·학부모·병영 독서코칭 전문가

독서에도 열정과 끈기, 목표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독만권서, 행만리로, 교만인우(讀萬券書 行萬里路 交萬人友, 만 권의 책을 읽었으면 만 리를 다니며 만 명의 친구를 사귀어보라)’를 실천하는 독서활동가. 

대학원에서 학습코칭전공 주임교수로 재직했다. ‘책 읽는 대한민국’을 꿈꾸며 ‘책 읽는 우수 가족 10만 세대 선정’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국민독서문화진흥회 회장으로 독서문화 진흥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5년 제21회 독서문화상’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저서로 《필사로 새겨보는 독서의 힘》 《독공법》 《아빠행복수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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