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어떤 범죄 사건 발생시 목격자가 많을수록 피해자가 도움을 받을 가능성은 오히려 더 낮아진다.

집단으로 있을 때 행동에 대한 책임감이 희석되기 때문이다. ‘책임감 분산 이론’을 검증하기 위한 여러 가지 실험이 있었다.

환기구를 통해 방에 연기가 들어오게 해놓고 방 안에 한 사람, 세 사람, 다섯 사람이 있었을 때를 수십 차례 비교했다.

신고한 사람의 비율은 1인일 때 75퍼센트, 3인일 때 38퍼센트, 5인일 때 10퍼센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1964년 미국 뉴욕시에서 한 20대 여성이 대낮에 많은 사람이 지켜보는 공공장소에서 강도를 당한 사건이 좋은 사례다.

이 여성은 40분 동안이나 끌려 다니면서 위협을 받다가 결국 살해당하고 말았다.

미국 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미국 언론들은 ‘차가운 사회’, ‘무감각한 시민정신’, ‘인간성의 소실’ 등의 제목으로 미국 사회의 타락상을 비판하는 기사와 칼럼을 앞다퉈 실었다.

심리학자들은 다르게 보았다. 시민들은 나 아닌 다른 사람이 이미 경찰을 불렀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 사태를 방관했을 것이며, 이런 착각은 그 사건을 지켜보던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일어났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 저자 김을호

독서활동가(WWH131 키워드(패턴) 글쓰기 개발자) 서평교육, 청소년·학부모·병영 독서코칭 전문가

독서에도 열정과 끈기, 목표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독만권서, 행만리로, 교만인우(讀萬券書 行萬里路 交萬人友, 만 권의 책을 읽었으면 만 리를 다니며 만 명의 친구를 사귀어보라)’를 실천하는 독서활동가. 

대학원에서 학습코칭전공 주임교수로 재직했다. ‘책 읽는 대한민국’을 꿈꾸며 ‘책 읽는 우수 가족 10만 세대 선정’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국민독서문화진흥회 회장으로 독서문화 진흥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5년 제21회 독서문화상’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저서로 《필사로 새겨보는 독서의 힘》 《독공법》 《아빠행복수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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