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넥쏘 [사진=현대자동차]

[뉴스비전e 박재형 기자] 현대자동차의 2세대 수소전지차 ‘넥쏘’가 높은 친환경 성능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판매에서는 두드러지는 성과를 내고 있지 못하다는 평이다. 넥쏘가 주목받는 인기에 비해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넥쏘는 현대차가 2013년 선보인 세계 첫 수소차 투싼ix FCEV를 잇는 차세대 모델이다. 5분 충전으로 최대 609㎞를 달릴 수 있다.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기반인 넥쏘의 최대 출력은 163마력에 달한다. 영하 30도에서도 시동이 걸린다. 추운 날씨에는 시동이 잘 걸리지 않던 기존 수소차의 약점을 극복했다. ‘10년, 16만㎞’ 수준의 연료전지 내구성도 갖췄다.

넥쏘는 사전계약을 시작한 첫날에만 733대의 예약고를 올렸고, 일주일 만에 계약 대수는 1,000대를 돌파했다. 현재 기준 넥쏘의 누적 대기수요는 1,500여 대다.

초기 높은 인기에도 생산성이 낮아 판매량은 많지 않다.

올 들어 8월까지 내수 시장에서 판매된 넥쏘는 251대다. 월별 판매량을 살펴보면 3월 11대 4월 51대 5월 62대 6월 55대 7월29대다. 8월 43대가 팔렸다.

넥쏘는 현대차 울산5공장에서 제작된다. 하지만 수소연료전지 등 핵심 부품 조립은 별도의 공간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일평균 생산 가능 대수는 5대 미만이다. 한 달 동안 만들 수 있는 넥쏘는 100여 대 안팎이다.

이 물량을 고스란히 내수시장에 푼다면 국내 판매에 큰 문제는 없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 당장 유럽 현지 판매를 시작하고, 10월에는 미국 시장에도 진출해야 한다. 수출용 넥쏘를 챙겨놔야 하는 만큼 내수 판매가 제한될 수밖에 없다.

현대차는 빠른 시일 안에 넥쏘의 생산시설 설비와 보강을 완료하고 생산 가능 대수를 확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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