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뉴스비전e 박재형 기자] 이번 평양 남북정상회담 방북단 명단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포함돼 주목된다. 뿐만 아니라 주요 대기업그룹의 총수도 상당수 포함돼 경협을 위한 방북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재용 부회장의 경우 지난 7월 문재인 대통령과의 만남 이후 주목되는 행보다. 

청와대가 지난 16일 발표한 방북단 명단에는 이 부회장을 포함해 최태원 SK회장, 구광모 LG회장,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 등 4대 그룹 인사들이 포함됐다.

지난 2007년 2차 남북정상회담 때에는 총수로서는 정몽구 현대 기아차그룹 회장·최태원 SK그룹 회장·구본무 LG그룹 회장이 방북길에 올랐고, 삼성의 경우 윤종용 부회장이 명단에 대표단에 포함됐었다.

특히 재계의 시선은 이재용 부회장에 쏠리고 있다. 이번 방북을 계기로 이 부회장이 그룹 차원에서 어떤 경제협력 사업 구상을 내놓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7월 초 인도를 국빈 방문 중이던 문재인 대통령과 현지 노이다 공장에서 만났을 때와, 이후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만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3년간 180조 원 투자와 4만 명 직접 채용’이라는 대형 투자계획을 발표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청와대는 이 부회장이 방북단에 포함된 것과 관련, “재판은 재판대로 진행될 것이고, 일은 일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번 이 부회장의 문 대통령 방북 동행에 대해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삼성그룹의 사회적 역할과 대정부 관계에 대한 시각이 일정수준 변화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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