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BBC 화면 캡처>

[뉴스비전e 장연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천억달러(106조원)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추가 관세 부과를 지시하면서 미중간 관세폭탄 3라운드가 시작됐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각 5일 성명을 통해 "중국의 불공정한 보복을 감안해 미 무역대표부에 1천억달러 관세 추가 검토와 함께 구체적 목록 공개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성명에서는 이번 조치가 전날 중국이 미국산 대두, 자동차 등 106개 품목에 25% 관세를 부과한데 대한 대응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와 같은 강경한 입장은 자신의 핵심 지지층이 밀집해 있는 농촌 지역과 낙후된 공업지역인 이른바 '러스트벨트'가 중국의 맞대응으로 인해 타격을 입게 된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중국의 반응 역시 격력했다. 

중국 상무부는 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추가 관세 부과 지시에 대해 “무역 전쟁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대응했다.

중국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날 상무부는 대변인 명의의 담화에서 “우리는 자국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어떤 대가도 치를 수 있다”라며 “포괄적인 대응책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는  “만약 미국이 중국과 국제 사회의 반대를 무시하고 계속해서 일방주의와 보호무역주의를 이어간다면 중국은 끝까지 맞서 싸울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한편 미국과 중국의 무역마찰은 지난달 초 미국이 수입산 철강에 25%, 알루미늄에 10%의 관세를 각각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고조됐다.

중국은2일부터 미국산 128개 품목에 최고 25%의 관세를 붙이며 맞대응에 나섰다. 

미국이 지식재산권 침해 관련 500억 달러 규모의 ‘관세 폭탄’을 내놓자 중국이 다시 대두와 자동차 등 106개 품목에 대한 추가 보복 관세 조치를 발표하는 등 양국의 무역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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