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 / 삼성전자>

[뉴스비전e 정윤수 기자] 삼성전자가 프랑스 파리에 인공지능(AI) 연구개발 센터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사업 확대에 나선다. 

파리에 설립하는 AI센터는 삼성전자가 유럽에서는 첫 거점이 된다.

서울과 미국 실리콘밸리에 이은 세 번째 AI 연구소다. 프랑스를 글로벌연구개발 허브로 정하고 투자를 늘려갈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프랑스 파리 대통령궁인 엘리제궁에서 엘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만나 AI센터 설립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대통령 비서실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손영권 삼성전자 최고전략책임자(CSO)와 대통령 관저인 엘리제궁에서 면담한 직후 이 같은 계획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프랑스 정부의 AI 창업, 인재 육성 의지가 강하고 AI 분야 우수 인력이 프랑스에 많다는 환경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우선 파리에 20여명 규모의 센터를 설립후, 앞으로 100여명 규모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초대 센터장은 프랑스 출신 뤼크 쥘리아 삼성전자 부사장이 맡을 예정이다.

쥘리아 부사장은 애플의음성인식 비서 서비스 시리를 개발했고 2012년 삼성전략혁신센터로 자리를 옮겼다.

삼성전자는 프랑스 파리 AI 센터 연구 인력을 연말까지 50명 정도로 늘리고 향후 100명 수준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이곳을 유럽지역의 AI 연 구개발 거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실리콘밸리 삼성리서치센터 산하에 AI 센터를 신설해 운영 중이다. 국내에는 서울 우면동 삼성 R&D센터에 AI 연구 조직이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AI를 경제성장과 사회 혁신의 동력으로 보고 AI 산업 확대를 위한 정책을 강력히 추진중이다. 이에 따라 이미 구글·페이스북 뿐 아니라 한국 네이버도 프랑스에 진출해 있다. 

한편 재계와 IT 업계에서는 이번 삼성전자의 파리 AI센터 건립에 대해 이재용 부회장의 해외 시장 공략의지가 적극적으로 반영된 결과물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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