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문선 대우건설 대표이사

[뉴스비전e 김호성 기자] 대우건설이 본부장급 임원을 교체하는 보직인사를 단행한 배경에 대해 말들이 무성하다. 

대우건설은 지난 19일자로 ▲사업총괄 폐지 ▲토목사업본부장 직무대리 이성기 상무 ▲인사경영지원본부장 직무대리 박상훈 상무 ▲조달본부장 직무대리 김성환 상무 ▲기술연구원장 직무대리 유희찬 전문위원 ▲품질안전실장 직무대리 백종완 상무 등의 내용으로 보직인사를 단행했다.  

일부 본보장급 임원 교체가 주요 골자로, 이번 인사에 대해 “지난해 양호한 연간실적 기록했으나 해외현장의 손실발생으로 연초 목표로 했던 전망을 달성하지 못한 점에 따른 책임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본부장급 임원 일부에 대한 교체를 실시하게 됐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어 “본부장급 임원의 세대교체로 향후 지속적인 기업가치 제고 방안에 대한 강력한 추진을 통해 미래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비슷한 날자를 두고, 지분 50.75%를 보유하고 있는 대주주 산업은행이 이달 말부터 두 달간 대우건설 해외사업장을 대상으로 추가 부실 파악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번 본부장급 임원 교체와 교차되는 분위기다.

산은은 올해 1월 초 대우건설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호반건설을 선정했으나, 해외사업장의 추가 부실을 이유로 대우건설 인수를 포기했다. 매각 실패의 주요인이 대우건설 모로코 등 해외사업장에서 발생한 3천억~4천억원의 추가부실이 지목된 것이다. 

이에 따라 건설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인사 배경으로 해외 손실에 따른 책임경영을 내세웠지만 매각 실패에 따른 책임을 대우건설 임원들에게 전가한게 아니냐는 관측마저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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