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일 펄어비스 의장

[뉴스비전e 김호성 기자] "네트워크 전문 업체 넷텐션 인수 후 검은사막 모바일의 안정적 운영". "서버 전문업체인 넷텐션을 인수하면서 더욱 진일보된 기술력을 품게 됐다."

이달 28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는 MMORPG '검은사막 모바일'를 소개하며 펄어비스가 자회사 넷텐션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설명한 수식어다. 

특히 최근 관심이 높은 게임 정식 출시 이후 서버 안정성 문제에 대해서도, 자회사 넷텐션의 기술력은 빠지지 않고 따라 다닌다.  

이처럼 MMORPG 검은사막의 게임업체 펄어비스가 100% 자회사 넷텐션의 홍보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넷텐션은 네트워크 엔진 개발업체다. 

넷텐션의 지분 20%를 보유해온 펄어비스는 지난해 상장전 상장전인 7월 넷텐션의 지분 80%를 추가 인수 100% 완전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자료 / 펄어비스 2017년 11월 발표 분기보고서.

인수 발표 시점인 지난해 7월에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80%를 취득하는데 들어간 금액은 7억원이다.  

기존 20% 지분을 사들이는데 들어간 투자금은 4천700만원. 

총 7억4천700만원을 들인 것이다. 

시가총액이 3조원 가까이 달하는 펄어비스의 기업가치와 연계하기는 사업의 큰 핵심으로 부각시키고 있는 넷텐션에 대한 투자금액은 상대적으로 미미하다. 

7억4천700만원을 들여 사들인 회사지만, 지난해 11월 펄어비스가 발표한 넷텐션의 기업평가액는 13억원 이상으로 잡혀 있다. 

<펄어비스 2017년 11월 발표 분기보고서>

인수한지 세달만에 넷텐션의 기업평가는 두배 이상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펄어비스 관계자는 "최초 취득금액과 기말잔액이 차이가 있는 이유는, 매도 매수했을때 취득가액인데, 장부가액이 높아진 이유는 당사자간의 계약내용이기 때문에 따로 말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당사자간 계약이니 상세한 내용은 밝히기 어렵겠지만, 짧은 기간에 실제 투자한 금액과 발표하고 있는 기업평가액의 차이가 두배 가까운 것은 좀 수긍이 가기 어려운 면도 있다. 

어쨌거나 넷텐션을 인수한 이후 홍보효과는 톡톡히 보고 있다. 

모바일 검은사막의 출시를 앞두고서의 넷텐션의 존재감 뿐이 아니다.

이미 상장 전부터 넷텐션의 인수소식이 전해지면서 "펄어비스, 날개 달았다" 등의 화려한 수식어는 따라 다녔다.

인수규모를 떠나, 그렇다면 과연 넷텐션은 어느정도의 사업을 하고 있을까. 

지난해 3분기 매출은 1억4천400만원, 순익은 2500만원에 그친다. 

완전자회사로 편입되기 전인 지난해 3분기 이전까지의 실적은 발표되지 않고 있다. 

그간 넷텐션의 서버엔진 프로그램 '프라우드넷'이 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 모두 합해 250개의 작품에 사용된 것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실제 매출 규모와 이익은 매우 미미한 편이다. 

증권사를 비롯 주요 투자업계에서 "넷텐션의 서버 엔진 분야 노하우가 더해진다면 펄어비스의 기업가치는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바 있다. 

그러나 넷텐션의 외형적 면에서 보자면, 펄어비스의 기업가치에 영향을 줄 정도의 수준으로 부각시키기에는 규모가 작아도 너무 작다. 

이와 관련해 펄어비스 관계자는 "서비스를 하는데 있어 기술력 컨텐츠 등을 활용하는 거고, 회사의 매출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며, "펄어비스의 매출과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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