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이스라엘타임즈>

[뉴스비전e 장연우 기자] 교통사고 위험을 미리 인공지능으로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현재도 고속도로 등에서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지역에는 별도의 표시가 돼 있지만, 단순한 기록 표시를 넘어서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곳을 알려주는 인공지능 기반 예측 솔루션이 개발돼 관심이 모아진다. 현대자동차의 수소자율차가 서울-평창간 190km구간의 자율주행을 시연하면서 차세대 도로인프라 정비도 시급한 상황이다.  

이스라엘에서는 기존 사고 데이터를 분석해, 다음에 일어날 교통사고를 예측하는 인공지능 기반 소프트웨어가 개발됐다. 이 소프트웨어는 경찰이 조만간 치솟고 있는 도로교통사고를 대처하는데 있어, 활용이 될 전망이라고 현지 매체 이스라엘타임즈는 보도했다.  

바르-일란(Bar-Ilan) 대학교 연구팀은 과거 13년 동안 이스파엘의 자동차 사고 기록들을 수집하고 전체 도로망을 지도화했다. 이로부터 경사도와 도로의 각도, 그리고 지표면 기준 태양 빛의 각도 등을  분석했다. 

특히 태양이 운전자의 시야에 비추는 각도가 사고에 미치는 영향도 데이터로 분석해 수집했다.

인공지능 기반 교통사고 예측솔루션을 개발한 Sarit Kraus (왼쪽) Ariel Rownfeld 박사 (오른쪽)

연구 결과, 그간 사용해온 이스라엘 경찰의 위험도로 리스트는 부정확한 수준이라는게 연구팀의 로젠펠드(Rosenfeld) 박사의 설명이다. 

그는 인터뷰에서 "비와 교통체증, 파업 등의 도로점령 등 진행되고 있는 상황들도 기본적인 위험으로 데이터에 반영해야 한다"며, "이를 통한 주요 목표는 다음 사고가 어디에서 일어날지를 예측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소프트웨어의 결과값은 120개의 변수를 대입해 이스라엘 모든 도로에서의 심각한 교통사고 발생을 예측해 해당 지점으로부터 10m 이내의 범위에 교통경찰을 배치하도록 하는데 있다.

조만간 이 소프트웨어는 이스라엘 경찰에 의해 실제로 테스트에 들어갈 예정이다. 

 

◆AI 교통사고 예측솔루션 적용 확산

연구팀의 소프트웨어에 대해 인도 경찰 역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공지능예측시스템의 적용이 이스라엘 뿐 아니라 각국으로 확산될지도 관심이다. 

최근 알리바바 클라우드가 발표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교통시스템 사업에 있어서도, 이와 같은 교통사고 예측시스템이 들어갈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쿠알라룸푸르에 'City Brain' 프로젝트 도입을 구상하는 마윈 알리바바 회장과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인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이달 29일 비디오 영상, 교통국, 대중교통 시스템, 매핑 앱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처리해 쿠알라룸푸르의 교통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실시간 교통량 예측과 권고안을 만들 계획이라고 최근 성명서를 통해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말레이시아 디지털 이코노미 코퍼레이션(MDEC)과 쿠알라룸푸르 시의회와 제휴해 5월까지 자사의 클라우드 기술을 500대의 도심카메라와 현지화 및 통합할 예정이다.

주요 연구기관 및 소프트웨어 업계는 AI기반 교통사고 예측솔루션은 자율주행차 및 지금까지의 지능형교통시스템(ITS)과 연계해 도로위의 각종 정보제공 서비스 및 화물 등의 물류 산업까지 아우르는 거대 산업으로 확장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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