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김혜진 기자] 세계에서 가장 많은 바이오 신약을 갖고 있는 나라는 바로 미국이다. 

바이오의약 분야에서 미국은 세계 최고 자리에 오르게 된데에는 민간 제약업체들의 노력도 컸지만 정부의 지원도 큰 몫을 했다.

전세계적으로 세포나 단백질, 유전자를 원료로 해 치료제를 만드는 바이오의약(Biomedical)에 대한 관심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기술적 진입장벽이 높은 대신, 기존의 합성의약품보다 부작용이 적고 특정 질환에 대한 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국립보건원(NIH)을 통해 보건의료 관련 대학, 연구소에 체계적인 지원을 펼치고 있는 미국 정부의 바이오 의약산업 육성 정책에 대해 자세히 살펴본다. [편집자 주]

< 바이오 의약품 실험 모습 / intellicon >

[② 예산지원과 동시에 연구결과 기업과 매칭하는 '중개연구'에 앞장서 ] 

NIH는 기초연구에 대한 예산 지원을 하면서 동시에 대학 연구소에서 개발한 결과가 민간기업 등 외부로 확산하는 데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NIH에서는 대학 연구소에서 기초과학 연구를 통해 발견한 지식과 기술을 임상적으로 사용하도록 하는 연구를 '중개연구(Translational Research)'라 정의하고 이를 촉진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즉, 정부가 자금을 지원했음에도 R&D 연구성과들이 사장되지 않고 실제 의료현장에서 질병의 진단 및 환자 치료를 위해 활용되도록 철저히 중간자적 역할을 하는 것이다.

NIH는 이 중개연구를 중점 투자방향으로 정했으며, 중개연구를 전담하는 '국립중개연구센터(NCATS: National Center for Advancing Translational Sciences)'를 신설했다.

이 센터는 대학 및 연구소, 병원, 제약업체 등을 연계하는 협력플랫폼인 CTSA(Clinical and Translational Science Award)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기초연구 수행(대학 연구소)→ 임상연구 추진(병원)→ 신약 개발(제약업체)로 연구결과가 연계 확산되는 것을 촉진하고 있다.

NIH는 CTSA 센터로 지정된 병원에 5년 간 약 1천억 원을 지원하고, 병원이 중심이 되어 대학 연구소, 제약업체와 협력해 기초연구 성과가 임상시험을 거쳐 제품화까지 이어지도록 유도하고 있다.

< NIH 연구실 모습 / NIH >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이 외에도 다양한 외부연구지원 프로그램들은 여러 종류가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R01프로그램(Research Project Grant Program)'이다.

이 프로그램은 개인 연구자에게 연간 15~25만달러 규모로 3~5년간 예산을 지원하는데, 당장 상용화할 수 있는 기술개발 보다는 과학적인 근본 원리나 기초핵심 기술을 개발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NIH가 특정 주제를 정해 과제를 공모하면 연구자들은 해당 주제에 부합하는 연구개발 제안서를 제출하고, 엄격한 선정평가를 거쳐 가장 우수한 연구자를 수행자로 선정하게 된다.

NIH의 R&D 선정은 매우 엄격하게 추진하지만 일단 수행자를 선정한 후에는 중간평가 등을 최소화해서 자율적인 연구를 통해 창의성을 발현할 수 있도록 한다.

이 밖에도 연구자원을 지원하는 프로그램, 연구자의 성장을 지원하는 프로그램 등이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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