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더버지>

[뉴스비전e 장연우 기자] 지난해 4분기 PC 출하량이 6년 만에 처음으로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주요 제조사의 출하 증가가 전체 PC 수요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이 양극화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들은 시장 조사 업체 IDC의 집계 결과를 인용해 지난해 PC 출하는 전반적으로 하락했지만, 2011년 이후 가장 안정적인 시장을 이뤘다고 보도했다. 

특히  연말 성수기인 4분기 PC 수요가 6년 만에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전세계 PC 출하량은 7천57만9천대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0.7% 증가했다.

소프트웨어가 업그레이드 되면서 교체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분기 출하량과 연간 출하량이 이전 해보다 증가한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연간 PC 출하량은 2억5천950만대로 2016년 대비 0.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

제조사별로는 시장 점유율 1위인 HP가 지난해 4분기 1천657만2천대의 출하량을 기록하며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3% 늘어난 수치다. HP의 시장 점유율도 2016년 4분기 21.8%에서 지난해 4분기 23.5%로 늘었다. 

이어 시장 점유율 4위인 애플도 같은 기간 출하량이 7.3% 증가했다.  

​반면 레노보와 델의 4분기 출하량 증가비율은 지난 2016년 동기와 비교해 1%가 채 되지 않는는 것으로 나타났다.  

PC업계 관계자는 "제품 업그레이드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HP와 애플의 고사향 위주로 교체를 한 것으로 해석할수 있다"며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다른 디바이스들의 기능이 올라가면서 PC 제품에서도 소비자들의 선택이 양극화되는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저작권자 © 뉴스비전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