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장연우 기자] 물,땅 노동력 등 자원의 한계 뿐 아니라 기상이변 등의 자연 재해는 농업의 효율성을 낮추는 요소다. 

농약·제초제·GMO 등 농업 효율성 향상을 위해 그간 사용되온 방법들은 유해 시비에 휘말리며 사회적 마찰을 야기하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으로 인해, IT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팜에 대한 진화의 필요성은 더욱 높아진다.

IoT를 통해 작물 및 농장 상황을 센서로 수집하고, 빅데이터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농장의 생산성을 최적화하는 방향으로 진화가 거듭되고 있다. 

햇빛의 량, 온도와 습도, 이산화탄소의 농도 등을 자동으로 모니터링하고 관수장치와 양액기 등 농장 전반의 시설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첨단기술이 접목되 온데 이어, 이제는 농업의 모든 요소를 관리할수 있는 개념의 버티컬팜(Vertical Farm)도 등장했다. 

◆도시 근교에도 들어서는 버티컬팜

<사진 / Robotics business>

농업에 필요한 모든 프로세스를 제어할수 있다는 특성으로 버티컬팜은 앞으로 도시 근교에도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버티컬팜은 건물 실내의 여러 층의 재배대에서 작물을 기르는 농장이기 때문이다. 

버티컬팜은 기존 집에서 반려식물을 가꾸는 '그리너리' 또는 '플랜테리어'의 개념을 더 확대해, 식량 자급 수준의 기술화와 대형화를 접목했다고도 볼 수 있다. 

실외 환경에 비해 부족하거나 없는 햇빛은 LED로 대체한다. 온도와 습도 조절은 공조시설로, 토지의 영양분은 영양액으로 공급하는 방식을 적용한다. 

이에 따라 버티컬팜은 대부분 수경재배 방식으로 이뤄진다. 

물을 공기중에 분사하거나, 어장과 수로를 연동해 물고기의 배설물을 활용하기도 한다. 

실내의 통제된 환경에서 기르기 때문에, GMO, ,농약,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넒은 경작지가 필요없어 도시근교, 심지어 도심내 건물안으로도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극지에서도 채소 자체 조달 가능...주요 도시, 관심 높여

<사진 / business insider>

캐나다 및 미국 동부에서는 기존 미국 서부로부터 7일~15일에 걸쳐 장거리로 전송받던 채소를, 도시 근교 30분~1시간 거리의 버티컬팜에서 생산해 수확함으로써, 1일 이내에 신선한 상태로 소비할수 있게 됐다. 

알래스카처럼 기후 특성상 농업이 어려운 지역에서는 이와 같은 버티컬팜의 가치는 더욱 올라간다. 

알래스카 원주민 단체가 설립한 아틱 그린스(Artic greens)는 버티컬팜 기술 도입으로, 미국 본토로부터 2~3주에 걸쳐 배송받던 채소를 차체 생산으로 전환, 지역 식표품점과 ㅅ슈퍼마켓에 공급중이다. 

◆스타트업 주도로 발전...알파벳·소프트뱅크·아마존도 진출

<사진 / Blueriver 홈페이지>

로보틱스 스타트업 블루리버는 인공지능 기반 상추로봇인 'See&Play'를 개발했다. 카메라가 비전 인식을 통해 상추 위치를정확히 알려주면, 필요한 만큼의 제초제를 뿌리는 정교한 방제로봇이다. 

노동력을 절감해 무분별한 농약 남용을 방지함으로써, 사람이 직접 제초제를 뿌릴 때보다 사용량은 90%까지 줄일수 있다는 분석이다. 

버티컬팜의 초기 아이디어와 기술은 이처럼 스타트업 기업들의 주도로 이뤄졌다. 

그러나 토지 및 기후 제약 조건을 뛰어넘어, 더 나은 품질의 채소를 공급해주는 버티컴팜의 가능성이 주목을 받으면서,  글로벌 기업들도 이 산업에 가세하기 시작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 일본의 소프트뱅크, 에릭 슈미티 구글 CEO, 조프베조스 아마존 CEO도, 에오로팜 (Aerofarm), 플랜티(Plenty)와 같은 버티컬팜 관련 미국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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