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IBM 뉴스룸>

[뉴스비전e 정윤수 기자] IBM이 지난달 자사의 양자컴퓨팅 시스템 'IMB Q' 시스템을 최초로 활용할 기업과 금융기관 그리고 연구소를 공개해 화제가 됐다.  

삼성전자도 '최초 고객'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슈퍼컴에 이어 양자컴퓨팅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이 한참 뒤쳐졌다는 평가를 받아온 국내에도 영향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사진 / IBM 뉴스룸>

국내외 주요 기업들은 IBM의 양자컴퓨팅 참여사들의 앞으로의 시스템을 어떤 분야에 적용할지에 관심이 기울이고 있다. 

IBM의 양자컴퓨팅 시스템을 최초로 도입할 대상에는 JP모건 체이서(JPMorganChase)· 바클레이즈 등 글로벌 금융기관, 삼성전자·다임러AG(DaimlerAG)·혼다·히타치 메탈·나가세·삼성전자 등 제조사들과, 오크리지내셔널랩(OakLigeNationalLab)·옥스퍼드·멜버른 등 연구기관 및 대학들을 포함 총 12곳이다. 

이들 12개의 초기 기관은 포춘지 500대 기업들, 학술 기관 및 국가 연구소들과 공동으로 양자 컴퓨팅을 발전시키기 위해 IBM과 직접 협력하기로 했다. 

IBM이 이와 관련 새로 추진하는 프로젝트는 'IBM Q 네트워크(IBM Q Network)'이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IBM은 오픈 소스 양자 소프트웨어와 개발 툴을 기반으로 관련 생태계를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IBM은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금융사, 기업, 연구소 등에  양자 전문 지식과 리소스를 제공하며, 클라우드 기반으로 사용 가능하고 확장성을 갖춘 범용 양자 컴퓨팅 시스템에 액세스 할 수 있도록 지원키로 했다. 

삼성전자를 비롯 프로젝트 주요 참여사별, 연구 및 개발 전망을 짚어봤다. 

 

◆금융·제조사, 각각 특성별 시스템 적용...삼성, 전자재료 제조공정 최적화 꾀할듯

 

<사진 / IBM Research>

IBM의 초기 양자컴퓨팅 기술들을 구매하기로 밝혀진 금융그룹 JP모건과 바클레이즈 뿐 아니라 다임러AG와 삼성전자는 자사의 특성에 맞는 각각 다른 용도로 양자컴퓨팅을 사용할 예정이다. 

국내 IT서비스사 관계자는 "JP모건이 IBM과 협력체계를 통해 금융산업이 직면한 문제 해결에 양자컴퓨팅을 활용할 것"이라며 "금융기관들의 거래전략, 자산관리 최적화, 가격결정 및 위험분석 등에 우선적으로 적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 / IBM Research>

다임러AG는 양자컴퓨팅 기술활용을 연구분야에 접목시키려 하고 있으며, 자체 생산하고 있는 배터리 셀을 개발하기 위한 신물질을 개발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양자컴퓨팅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기업들에게 가장 관심이 높아지는 삼성전자와 IBM의 양자컴퓨팅 협력은 제조공정 분야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IBM Q' 시스템 도입을 통해, 마이크로 전자재료분야에 제조공정 최적화를 도모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비즈니스 프로세스 혁신을 위해 양자컴퓨팅을 통합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삼성전략혁신센터를 통해 인공지능 연구에 투입할 슈퍼컴퓨터를 구입하기도 했다. 클레이사의 CS-Strom 모델에 이어 'IBM Q' 시스템의 도입을 계기로 앞으로 자율주행차 시스템 등의 인공지능 개발에도 속도를 높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IBM은 학술기관 및 국립연구소에 글로벌 허브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보다 많은 공학생들이 양자컴퓨팅 기술에 익숙해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IBM 리서치의 다리오 길(Dario Gil) 인공지능 담당 부사장은 뉴스룸을 통해 "향후 수 년간이 양자기술 및 사용자 케이스가 급속히 발전할 수 있는 형성기로 보고 있으며,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기업과 조직들이 양자컴퓨팅을 보다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래에 상업적, 지능적, 사회적 이윤창출로 이어질 수 있는 양자컴퓨팅 분야를 발굴해 나가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ETRI 관계자는 "IBM에서 제공하는 양자컴퓨팅 네트워크에 금융사, 기업, 연구소 등이 합류한 궁극적 목적은 각 분야의 협업을 통해 양자시스템의 적극적인 산업계 활용을 점검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한 실질적인 효과가 도출될지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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