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용 달 궤도선 형상 <사진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뉴스비전e 이진구 기자] 시험용 달 궤도선 발사용역 업체로 스페이스엑스(SpaceX) 사가 선정됐다.

18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에 따르면, 2020년 발사 예정인 시험용 달 궤도선(Korea Pathfinder Lunar Orbiter, KPLO)의 발사용역 업체로 미국의 스페이스엑스(SpaceX)사가 선정됐다.

시험용 달 궤도선 발사용역 업체 선정을 위한 해외 공개 입찰에는 미국의 스페이스엑스사(발사체명 : 팰컨 9)와 인도의 앤트릭스사가 참여해 경쟁을 벌였다.

평가 결과, 스페이스엑스사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며, 이후 협상을 통해 12월 15일 최종적으로 발사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항우연은 달 탐사 사업 1단계에서 미 NASA와의 국제협력을 통해 시험용 달 궤도선 개발과 운용해 달 탐사에 필요한 핵심기술과 달 탐사 자력기반을 확보할 예정이다.

달 탐사 사업은 시험용 달 궤도선을 개발해 해외 로켓에 실어 쏘아 올리는 1단계 사업과 한국형 발사체에 달 궤도선과 달 착륙선을 실어 보내는 2단계 사업으로 구성된다. 

1단계 사업은 2007년 당시 2020년 시험용 발사를 목표로 결정됐지만, 2013년 박근혜 전 정부 시절 2017년으로 당겨졌다가 2018년으로 연기된 바 있다.

1단계 사업에서는 달 궤도선 착륙선 설계 및 핵심기술, 심우주통신지상국 구축, 달 탐사임무 탑재체 개발, 우주인터넷, 우주항행 및 항법 기술 등을 확보할 계획이다. 

달궤적 <사진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시험용 달 궤도선에는 국내 개발 탑재체 5기(고해상도 카메라·광시야 편광 카메라·달 감마선 분광기·달 자기장 측정기, 우주인터넷)와 NASA 개발 탑재체 1기(섀도우 카메라) 등 총 6기의 탑재체가 장착될 예정이다.

시험용 달 궤도선은 발사 후 자체 추진시스템으로 달 궤도에 진입한 이후, 달 극궤도를 돌면서 고해상도 영상자료 및 관측자료를 지구로 전송할 계획이다.

시험용 달 궤도선에 NASA 개발 탑재체를 탑재하고, NASA는 심우주지상국을 이용해 달 궤도선이 성공적으로 운영되는데 필요한 통신과 추적, 항법 등을 지원한다.

항우연과 NASA 간 한국의 달 궤도선 임무에 관한 협력 이행약정(한-미 달 탐사 협력 이행약정)은 지난해 12월 30일 체결됐다.

항우연은 NASA와 지난 2014년 7월부터 달 탐사 협력에 관한 타당성 연구를 진행했으며, 이후 2년에 걸친 실무논의를 거쳐 협력내용과 방식을 확정지었다. 
 
우리나라는 달 궤도선 전체 시스템 제작과 운영에 대한 총괄 책임을 지며, 미국은 우리나라가 싣는 탑재체와 중복되지 않는 종류의 탑재체를 개발해 우리가 개발한 달 궤도선에 싣게 된다.  

이러한 역할 분담을 이행하는데 필요한 비용은 각자 부담하게 된다.

달 탐사 협력은 한-미 우주협력 협정이 지난해 발효된 이후 처음으로 진행되는 구체적인 협력사업으로 한-미 간 우주협력이 확대되는데 필요한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시험용 달 궤도선은 2017년 9월 시스템 예비설계검토(PDR)를 완료한 후 상세설계를 진행하고 있으며, 통합전기기능시험, 구조모델 검증시험 및 비행모델 총조립․시험을 거쳐 오는 2020년에 발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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