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KT 제공>

[뉴스비전e 정윤수 기자] KT가 아프리카 가봉에 초고속통신망을 구축한다. 

KT는 가봉 국가디지털인프라 및 주파수관리청(ANINF)이 발주한 900만유로 (약 119억원) 규모의 가봉 초고속통신망 프로젝트에 최종 계약했다고 17일 밝혔다. 

월드뱅크(World Bank)가 지원하는 이 사업은 총 528km에 달하는 가봉 초고속통신망 및 7개 지역 운영센터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공사 구간은 가봉 남부 람바레네 지역부터 가봉 북쪽과 맞닿아있는 카메룬, 적도기니 국경 지역이다.

KT는 2012년부터 가봉에 진출한 KT engcore의 현지화 경험을 바탕으로 망 구축을 위한 최적의 설계와 선로 공법을 제안했다. 이어 지난 8월 진행된 국제경쟁입찰에서 중국 및 이스라엘 통신업체를 제치고 수주에 성공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2018년 말 완료가 목표다. 구축 시 가봉 전역과 인근 국가들이 초고속통신망으로 연결되어 가봉내 브로드밴드 서비스 접근성을 62.5%까지 확대하는 역할을 하게 될 예정이다. 

가봉은 중서부 아프리카에서 통신산업이 발달한 국가 중 하나로,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률은 아프리카 평균인 80.8%를 넘어 144.2%를 기록 중이다.

KT에 따르면, 가봉의 유선통신(인터넷, 브로드밴드 포함) 서비스는 100가구당 0.6가구만 사용(2016년 ITU Country Profile 기준)할 정도로 노후화된 상황이다.

이에 가봉 국가디지털인프라 및 주파수관리청에서는 인프라 확충 및 산업 다변화를 위해 해당 프로젝트를 발주했다. 

이백희 KT 글로벌사업추진실 유럽/아프리카 담당 상무는 “KT는 다자개발은행 중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 등과 협약을 체결한 바 있지만 World Bank 재정 지원 사업을 수주한 것은 처음”이라며 “이는 국내 통신사 중에서도 처음이며 KT의 ‘글로벌 사업의 지역 다각화와 사업 재원다양화’에 대한 가능성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결과”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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