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알리바바, 중국 최대 소매업체 가오신소매(高鑫零售) 그룹 투자", "알리바바, 징둥 오프라인 편의점 경쟁 치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중국 온라인 플랫폼 공룡들의 오프라인 진출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2016년부터 온·오프라인 융합 강화를 위한 전략으로 알리바바, 징둥, 텐센트 등 중국 주요 온라인 플랫폼 기업들은 오프라인 진출을 확대중이다. 

특히 알리바바와 징둥은 잇따른 오프라인 소매기업 인수 및 투자 등을 통해 오프라인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IR리서치는 이와 같은 현상에 대해 "중국의 온라인과 오프라인 경계가 허물어 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같은 중국 온라인 유통플랫폼의 오프라인 사업 강화는 마치 아마존이 오프라인 마켓을 인수하며 온오프라인에서의 새로운 사업기회를 창출하려고 시도해온것과 흡사한 모습이다. 

중국 온라인 유통 플랫폼의 오프라인 확대 현황을 짚어봤다.   

 

◆징둥(京东), 중국내 오프라인 강화에 이어 월마트와도 협력 구축
   

징둥이 인수한 용후이 마트 매장 <사진 / 하오띠엔 홈페이지>

징둥 역시 2016년 융후이(永辉) 마트 지분을 일부 인수하며 오프라인 강화를 지속중이다.  징둥은 하오띠엔(一号站, 중국 대표 인터넷 쇼핑몰)을 인수한데 이어 월마트와도 협력도 구축했다.  

차이나머니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올해 4월 징둥그룹 CEO 리우강동(刘强东)이 발표한 전략 을 기반으로, 향후 5년간 징둥은 편의점 100만 개 이상 개설할 예정이다. 편의점 가운데 절반은 농촌 지역에 들어선다. 

지난달 징둥의 신통루(新通路)사업부는 11월 11일인 '솽스이(双十一)' 판촉전을 기념하기 위해 징둥 편의점 1111개를 오픈할 것을 발표하기도 했다. 오프라인 매장이 갖는 어려움에 초점을 맞춰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제품종류 및 수량 재조정하고 매장 디스플레이 업그레이드를 진행함으로써 오프라인 매장 운영의 정교화와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새로 설립할 편의점은 구매대행, 택배수령, 애프터서비스 등 징둥 온라인 소매관련 업무 및 재테크, 보험, 여행 등 비소매 업무도 할 것으로 전해진다. 
   
징둥은 전문매장에 대한 오프라인 강화도 추진중이다.  

징둥 전문매장 <사진 / 코트라>

올해 8월 징둥은 소매 창업 전략 발표회에서 'JD home(京东之家)'과 '징둥 전문매장' 등 소매 혁신 모델을 정식 공개했다.  1~2선 도시가 핵심 상업권이며 주로 휴대폰, 컴퓨터, 가전제품, 도서 및 기타 제품 등을 판매한다. 징둥 전문매장은 주로 지방도시에 분포할 예정이다.  

JD home(京东之家) 및 징둥 전문매장은 이름에 모두 '징둥'이 들어가지만 가맹점 운영방식이다. 

징둥은 브랜드 및 설계이념만 제시하고 세부경영은 가맹업체가 담당하는 식이다. 징둥은 가맹점과 협력해 판매권을 주며 통일하게 관리한다. 단, 가맹점의 모든 제품은 징둥에서 취급하는 제품들로 이뤄지며 온라인과 제품가격을 동일하도록 유지시킨다.  

소비자들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제품의 QR코드 스캔 후 바로 휴대폰으로 제품 세부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텐센트, '위스토어' 통해 알리바바 '티몰스토어' 견제
   

텐센트의 위스토어 <사진 / &#20964;凰&#32593;>

텐센트도 오프라인 매장을 겨냥해 알리바바가 티몰스토어를 최초 선보인 가운데 위챗공식 신유통 매장 위스토어(WeStore)를 광저우에 정식 오픈했다. 

위스토어는 매장, 문화전시장, 카페 세 구역으로 구성돼, 주로 자체 개발 오리지널 라인 제품등을 주 상품으로 내놨다.  그 외 문구, 생활용품, 전자제품 및 해외 협력제품 등이 포함되며 홍바오(红包), 이모티콘 등을 원형으로 한 제품들도 다룬다. 

위스토어는 미니앱(小程序)을 통해 오프라인 구매, 지불, 출고를 모두 진행한다. 현재 텐센트 직원 및 방문객에게만 오픈하고 있다. 

이어 텐센트 비디오는 올해 9월 중국 심천에 중국 최초 오프라인 체험 매장 '하오스광(好时光)'을 정식 오픈했다.  

심천의 하오스광은 면적 431.76㎡으로 모바일게임, 왕홍생방송, 단편영화 관련상품 등 부분으로 구성됐다. 

텐센트 비디오 하오스광은 향후 전국 50개 직영점, 500~800개 가맹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이어 베이징, 상하이, 선전, 광저우 등에 면적 2000㎡의 대형 플래그십스토어 오픈을 준비중이다. 

코트라 칭다오 무역관 관계자는 알리바바, 징둥, 텐센트 등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들이 이처럼 대대적으로 오프라인 유통망을 강화하는데 대해 "신유통 실현과 전 중국 상업의 전면적인 신유통 돌입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빅데이터 및 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이용해 온라인 시장을 개척하고 확장할 기회를 얻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이다. 
   
오프라인 매장이 온라인 신규 고객의 유입을 이끌어내는 시너지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알리바바의 오프라인 매장인 티몰 스토어가 매월 천 명의 고객을 확보할 경우, 온라인 티몰 스토어 600만개는 소비자 이동량 60억 명을 창출할 것이라는 추산도 제기된다. 
   
한국 기업 역시 중국 온라인 플랫폼들의 이와 같은 행보를 통한 소비자 인지, 관심도, 구매, 충성도, 후기 등 전 과정의 데이터 통합을 예의 주시하고 데이터 가시화하고 추적해야 할 필요성도 대두된다. 

저작권자 © 뉴스비전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