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이미정 기자] 한국패션산업협회(회장 원대연)는 12월초 중국의 커뮤니티형 전자 이커머스 '샤오홍슈'와 제휴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샤오홍슈는 문화활동 공유를 마케팅으로 하는 전자 이커머스다.  제품에 대한 리뷰를 작성해 '좋아요'를 누르면 포인트가 쌓이고 이를 온라인에서 제품 구매에 사용할 수도 있다. 

해외 제품에 대한 정보를 구하기 쉽다는 평으로 20~30대 중국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패션협회는 특히 오는 12월 14일 개최되는 한중 정상회담으로 양국이 동반자적 관계 발전과 국민간의 우호 정서 증진을 기대하는 가운데 지난 12월초 중국내에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이번 ‘샤오홍슈’와의 MOU 체결을 통해 한국 패션 브랜드가 중국의 모바일 플랫폼을 통한 중국 진출 가속화에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패션협회 - 샤오홍슈 제휴 체결 <사진 / 한국패션협회 제공>

◆새로운 유통 플랫폼으로 자리잡는 '샤오홍슈'

중국 온라인 쇼핑 시장은 폭발적인 거래 성장을 거듭하며 2013년 이후 고점을 찍고 성숙기에 접어들었다. 지난 5년 ‘티몰 對 징동과 기타 업체 구도’가 고착화되면서, 기타 업체들은 이에 대항하기 위해 1~2개의 카테고리만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쇼핑몰인 카테고리 킬러 중심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고, 그 외에도 새로운 형태의 다양한 플랫폼들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최근 중국 패션 시장에는 미국에서 유학한 젊은 CEO들이 중국으로 돌아와 혁신적인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으며 그 대표적인 사례로 샤오홍슈가 꼽힌다. 

지난 2014년 오픈한 샤오홍슈(창업자 Miranda Qu와 CEO 마원차오)는 SNS로 시작하여 이커머스로 발전된 UGC(유저가 양질의 콘텐츠를 생성) 방식의 플랫폼으로 온라인 기반이 아닌 APP 커뮤니티 형태로만 운영되고 있다.

APP에 익숙한 95호우(95년 이후 출생자)가 메인 타깃으로, 2017년 총 7,500만명의 유저가 하루 3만건 이상의 컨텐츠를 확산하며 한화 연 1조원 이상 매출을 달성했다. 

한국패션협회에 따르면, 샤오홍슈 창업자 Miranda Qu는 "중국 시장에서의 글로벌 브랜드가 진출할 때에는 브랜드 스토리를 잘 알리며 컨텐츠가 많은 브랜드가 되어야 성공 할 수 있다"며 "앞으로 한국의 우수한 브랜드가 스토리텔링을 통하여 샤오홍슈의  유저들과 소통을 하며 플랫폼 내에서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패션협회는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백운규)가 후원하는 섬유패션활성화사업의 일환으로 유망 디자이너 발굴 및 육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한국 패션 브랜드의 대중국 진출 지원을 위한 다양한 플랫폼을 지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4월 패션협회와 MOU를 체결한 중국의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 ‘웨이핀후이(VIP.COM)에는 ‘난닝구’ ‘인디브랜드’ ‘체리코코’ ‘숲’ ‘애드호크’ ‘지오지아’ ‘보이런던’ ‘로미스토리’ 등 60여개 한국 패션 브랜드가 성업 중이며 특히 ‘난닝구’는 지난 11월 11일 광군제에 280만 위안(약 4억8000만원)을 판매해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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