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김호성 기자] 동종골수이식치료법 등을 적용한 ‘키메릭 항원 수용체 T세포’(CAR-T) 치료법'을 이용한 림프종 임상 치료 결과가 42%의 완치율을 보인다는 조사결과가 의학저널에 실려 관심이 높아진다. 

CAR-T 세포치료법 <자료 / 위키미디어>

 ‘키메릭 항원 수용체 T세포’(CAR-T) 치료법'은 획기적인 암 치료법으로 주목받아 왔지만, 객관적인 효과에 대해서는 이번 발표가 뒷받침해주는 분위기다. 

‘뉴잉글랜드 의학저널’(NEJM) 10일자에 발표에 따르면, 미국 내 22개 기관에서 111명의 림프종 환자에게 이 치료법을 시행한 뒤 15.4개월을 추적 조사한 결과 42%의 환자가 림프종이 완전 관해되는 성과를 낸 것으로 알려진다. 

22개 기관 중 한 곳인 시카고지역 로욜라대 암센터 패트릭 스티프(Patrick Stiff) 박사는 이 치료법을 다른 방법으로 치료가 안 되는 환자들에게 적용할 수 있지만 현재는 일부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의를 촉구했다. 스티프 박사는 다른 방법으로 조기 치료에 실패한 림프종 환자를 선별해 내년 초 치료를 실시할 계획이다. 새 치료법은 T세포 유전자 조작 과정 등이 필요해 치료비가 매우 비쌀 것으로 예상된다.

스티프 박사는 “우리는 새 치료법에 대해 매우 정밀한 접근법을 취하고 있다”며, “일부 환자가 치료 후 재발했기 때문에 새 치료법을 완전한 치료법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카이트파마·노바티스 등 CAR-T 세포치료법 제공...줄기세로로도 완치 못할때 사용

이번 치료에는 카이트 파마(Kite Pharma)사가 제공한 CAR-T 세포치료법을 사용했고, 노바티스사와 주노 세라퓨틱스사도 림프종 CAR-T 암치료법을 개발 중이다.

CAR-T 세포 치료제는 올해 8월 노바티스사의 백혈병치료제 ‘킴리아(Kymriah)’가 처음 승인을 받은 이래 10월 미 길리어드사의 림프종치료제 ‘예스카르타(Yescarta)’가 FDA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았다.

예스카르타 임상 연구에는 22개 센터가 참여해 111명의 환자를 치료했으며, 이번에 NEJM에 그 결과가 소개됐다. 대상 환자들은 특정 유형의 대형 B세포 림프종을 앓는 환자들로, 화학요법과 줄기세포 이식을 포함해 적어도 두 가지 이상의 다른 치료를 받았으나 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상태가 다시 나빠진 환자들이다.

이들 환자들의 T세포 추출해 유전자 조작 후 재투여하는 방식이 이번 조사 발표로 다시 주목을 받게 됐다.; 

우리 몸의 면역시스템은 감염과 암에 대항하기 위해 수십억 개에 달하는 여러 종류의 면역세포를 갖추고 있다.

이 가운데 면역체계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림프구는 백혈구의 일종으로, 세 종류가 있다.

먼저 B림프구(B cells)는 감염에 대항하기 위한 항체를 만들고, T림프구(T cells)와 자연살해(NK) 세포는 감염됐거나 암화된 세포를 직접 제거한다. 또 ‘사이토킨’이라 불리는 화학물질을 사용해 다른 면역계 세포들과 통신한다.

한편 항암 면역요법은 우리 몸 자체의 면역체계를 활용해 암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면역세포들이나항체는 암세포를 인식해 살해할 수 있다는 전제 아래, 암을 찾아 죽이는 면역체계 능력을 향상시키는 방법이다. 항암 면역치료에 쓰이는 면역세포나 항체는 엄격한 관리체계 아래 실험실에서 생산돼 환자에게 투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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