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박준상 기자] 정보통신기술 발전으로 다양한 형태의 통신망이 보급되면서 디지털 경제 시대로 급격히 전환되고 있다.

이러한 디지털 경제의 확산에 있어 가장 중요한 수단 중의 하나가 소프트웨어이다.

특히 정보통신기술 발전으로 인해 2020년에는 수백억 대의 디바이스들이 연결되는 초연결사회(Hyper Connected Society)가 도래하면서 디지털 데이터의 폭증과 함께 이에 대한 접근과 보호가 중요해지면서 디지털 보안 기술의 필요성도 증대되고 있다.

디지털 보안 기술의 중요성과 전세계 기술 표준 흐름 · 시장동향 등을 자세히 짚어본다 [편집자 주]

 

[④세계 보안SW 업계 미국기업이 석권... '정보보호산업 진흥계획' 중간 평가는?]

가트너에 의하면 2015년 매출액 기준으로 세계 10대 보안 소프트웨어 기업 중 미국기업이 9개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만텍(Symantec)은 17.2%로 2014년 보안 소프트웨어 점유율이 1위이지만, 매출액은 전년 동기 1.3% 감소한 36.9억 달러이며, 2위와 3위는 각각 인텔(Intel)과 IBM이고, IBM(17.5%)이 인텔(4.6%)보다 매출액 성장률이 매우 높았다.

< 디지털 보안 / sciencetech >

한편, 주요 보안 소프트웨어 업체들은 인수·합병과 기업분할 등을 통해서 디지털 보안 사업을 강화하고 있으며, 2014년에 136건, 2015년 142건이 진행됐다.

디지털 보안에 대해 가장 활발한 투자 기업은 2010년 이후 22개 기업에 투자한 인텔이고, 2위와 3위는 각각 엑셀 파트너스(Accel Partners(20), KPCB(18) 순이다.

국내의 경우, 미래창조과학부는 2016년에 정보보호산업 정책인 '제1차 정보보호산업 진흥계획'을 발표하고, 향후 5년간 중점 추진할 과제로 스타트업 육성, 지능형·융합형 핵심 보안기술, 물리보안 및 차세대 인증산업 육성, 해외시장 진출, 사이버 침해 대응 강화 등을 선정·발표했다.

국가적 육성전략을 통해 미국 등 주요 국가에 비해 뒤쳐진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지만, 지원계획을 시작한지 2년여가 지난 현재에도 국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은 여전히 미흡하다는 평가다. 

5대 ICT 융합 분야에 대해 지능형 · 융합형 보안기술을 설계 단계부터 적용할 계획이며, 4대 미래유망 물리보안 산업으로 지능형 CCTV, 바이오인식, 스마트카드, 빅데이터 기반 영상분석 등을 지원중이다. 

< 제1차 정보보호산업 진흥계획 / korea.kr >

다양한 보안 사고가 많았던 국내 금융권에서는 공인인증서 의무사용 규정이 폐지됐다. 대신에 새로운 보안서비스에 대한 결과보고서의 제출을 의무화하는 자율보안정책이 도입됐다.

그러나 보안 부문을 강화하기 위한 예산 집행을 투자보다는 비용으로 인식하는 국내 기업의 전반적인 분위기로 볼때 자율적 규제는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금융보안원은 자율보안 체계를 지원하기 위해 보안 가이드를 제시했지만, 이 또한 강제사항은 아니다.

국내 사이버보안 기업들의 외형 또한 중소기업 규모에서 수년째 머물러 있다. 

안랩, 인포섹, 시큐아이 등 국내 토종 보안 솔루션 기업들은 1천억원대의 매출액을 올리고 있지만, 해외 보안 기업과 비교하였을 때 경쟁력은 상대적으로 열세다.

디지털시대가 초연결사회로 발전하면서 네트워크의 비약적인 확장과 함께 현실세계가 가상공간으로 급속도로 편입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가적인 위기관리와 안전한 사회 구현, 그리고 사이버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디지털 보안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사이버보안 업계에선 "전세계 국가들이 디지털 보안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기술개발과 인력양성, 생태계 조성을 위해 노력 중"이라며 "특히 디지털 보안을 신 성장산업으로서 인식한 글로벌 기업들은 인수 · 합병과 기술개발 등에 대규모의 투자를 진행하고 있어 향후 디지털 보안 시장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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