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자율주행차 <사진 / GM 홈페이지 캡쳐>

[뉴스비전e 정윤수 기자] GM이 2019년까지 무인자동차 기반 차량 호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힌바 있다.

‘사람인 운전 자’와 ‘인공지능인 자율주행시스템’이 경쟁하는 초기 무인자동차 기반 차량 호출 서비스 시장에서 GM이 고객들에게 무인자동차의 안정성에 대한 신뢰를 얻을 수 있을지 그리고 고객들을 무인자동차에 앉힐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GM의 계획은 2019년까지 미국내에서 차량 호출 서비스 이용이 많은 도시를 중심으로 무인자동차 기반 차량 호출 서비스를 제공하고, 서비스 이용료는 마일당(1.6km) 1.50달러로 운전자에게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기존 차량 호출 서비스보다 40% 저렴하게 책정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아울러 자사 자율주행차의 성능이 향상됨에 따라 자율주행차 생산을 늘리고 다른 국가에도 차량을 배포해 차량 호출 서비스 제공 지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GM의 계획에 제대로 실행만 된다면 GM은 자율주행차의 수명이 다하는 기간 동안 수십만 달러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

Cruise Anywhere App <사진 / slashgear>

GM은 차량 호출 서비스 계획 발표에 앞서 자사 자율주행차를 일반에게 최초로 공개했는데, GM의 자율주행차는 Chevy Bolt를 개조한 차량으로 40개 센서를 탑재하고 있으며, 테스트 주행은 GM측이 제공한 iPhone으로 Cruise Anywhere 앱으로 차량을 호출하면 차량의 현재 위치도 확인이 가능하다.

GM이 인수한 자율주행시스템 개발 업체인 Cruise Automation은 2017년 8월부터 Cruise Anywhere 앱을 활용해 자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자율주행차 기반 차량 호출 서비스를 테스트해왔으며, 일부 직원들의 경우 자율주행차를 주요 교통 수단으로 활용하면서 개인 차량, 대중 교통, 기존 차량 호출 서비스를 완전히 대체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GM의 생각은 자율주행차를 먼저 대량 생산한 후 무인자동차 기반 차량 호출 서비스를 제공하면 가격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빠르게 고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문제는 실제 고객을 무인자동차에 앉힐 수 있느냐는 것이다.

대부분의 자율주행차는 차량 호출 서비스 테스트 시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운전자가 탑승한 상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실제로 운전자가 없이 무인 자동차로 차량 호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했을 때 얼마나 많은 고객이 무인자동차에 탑승할 지 알 수 없다.

2017년 3월 미국자동차협회가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1,012명의 응답자 중 75%가 자율주행차에 탑승하는 것이 두려울 것이라고 응답했다.

GM이나 또는 다른 자율주행차 개발 업체들이 자율주행차의 안정성에 대해 고객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특히 GM의 경우 자율주행차 기반 차량 호출 서비스 테스트 기간이 약 4개월 정도로 오랜 시간 동안 자율주행차를 테스트하고 2017년 4월부터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자율주행차 기반 차량 호출 서비스를 테스트 해왔던 Waymo 보다 자율주행차 개발 기간이나 테스트 기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Waymo의 경우 조만간 피닉스 지역에서 운전자 탑승없이 무인자동차 기반 차량 호출 서비스를 테스트할 예정으로, 차량의 안전성을 높이는 동시에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신뢰를 쌓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GM 역시 이러한 기간을 통해 자사 직원이 아닌 일반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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