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박준상 기자] 지난해 이세돌 구단과의 대국으로 전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구글 딥마인드의 인공지능 알파고.

인간과의 바둑 대결에서 승리한 알파고의 성공을 계기로 빅데이터 분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은 이제 단순히 빅데이터만의 특화된 영역의 사업이 아니라, 모든 소프트웨어, IT, 컨설팅, 전자상거래 기업들의 공통 관심사가 되어 있다. 

특히 글로벌 기업들은 최근 빅데이터 사업의 방향을 알고리즘으로 전환하고 있다.

새로운 전환기를 맞고 있는 빅데이터 분석 도구에 대해 심층 분석해본다. [편집자 주]

 

[④ '개인정보 제공' '데이터 분석 경영 도입' 등 제도 정비 속도 높여야]

업계에선 우리나라의 빅데이터 분석 기술 발전을 위해선 여러가지 걸림돌이 먼저 해소되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회 정무위원회 등 관련 상임위 소속 국회의원들도 입법발의에 나서고 있다. 

먼저 , 개인정보 제공에 대한 규제 문제이다.

우리나라는 높은 스마트폰 보급률과 광범위한 유무선 통신망이 구축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빅데이터 분석의 현장 활용이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한 이유는 개인 정보 보호에 대한 규제와 데이터 개방에 대한 정서적 거부감 때문이다.

특히, 기업에서 빅데이터 분석이 가장 필요한 분야인 고객 데이터 분석은 과거 CRM 시스템 실패에 따른 데이터 분석 불신과 개인정보보호법 상 고객 정보의 제3자 제공이 제약되고 있는 관계로 난항을 겪어 왔다.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서 관계 당국은 비식별화(=암호화)된 개인 정보를 자유롭게 제공할 수 있는 방향으로 작년 중반부터 규제 개선을 논의하기 시작했지만, 개정되기까지는 최소 1년 이상의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사업 현장에서 스몰 데이터 분석 문화 정착이 시급하다.

< 빅데이터 분석 경영 / networkworld >

빅데이터 시장은 원천 기술의 경쟁력보다는, 풍부한 경험을 지닌 분야별 데이터 분석 실무 인력들이 양성되고 그 분석 결과가 실제로 사회 곳곳에서 활용되는 범위가 확대될 때에만 성장할 수 있다. 

데이터 전문 인력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임에 반해 공급은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하지만, 실제로 빅데이터라는 명칭에 걸맞은 규모의 데이터를 보유한 국내 기업은 10여개 내외에 불과하며, 그 외의 대부분 기업들은 스몰 데이터 분석 문화부터 정립하는 일이 시급하다.

정부는 최근 빅데이터 분석을 활성화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했지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기업인들이 의사결정을 할때 현장의 목소리와 데이터 분석 결과를 참고하는 문화를 만드는 일이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국내 500개 기업 중 빅데이터를 활용하지 않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81.6%였다. 반면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기업은 7.5%에 불과했다. 앞으로 활용할 계획이 있다는 기업도 10.9%에 지나지 않았다.

이 추세는 2017년 들어서도 크게 달라 지지 않고 있다.

또한, 기계학습 기법과 결합으로 기술개발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최근 빅데이터 트렌드의 중심은 과거와 같은 소셜 데이터 분석도, 분산 병렬 처리도 아닌, 인공지능 방법론과 접점을 찾는 방향으로 이행하고 있다.

텍스트마이닝이나 하둡 기술은 어느덧 보편 지식처럼 변했다. 이제 빅데이터 연구자들은 인공지능 중에서도 기계학습(Machine Learning) 기법을 이용해서 데이터 처리를 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술 개발이나 인력 양성 모두가 중요하지만 가장 필요한 건 관련 인프라 구축과 중장기 발전 로드맵"이라며 "정부과 기업, 대학과 연구기관들이 함께 협력해 한국 IT산업, 특히 데이터 처리 부분의 발전 방향을 먼저 설정한 후 지원책들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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