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파주 라인 <사진 / LGD 제공>

[뉴스비전e 김호성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전세계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 OLED가 내년에는 프리미엄급 TV에 대거 채택되면서, 주류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LG디스플레이는 LG전자에 OLED 패널을 공급하고 있는데다가, 중국 생산 공장 건축 허가를 놓고 정부의 심의를 기다리고 있어, 이와 같은 전망이 어떤 영향을 줄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29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가 운영하는 위츠뷰는 "OLED TV와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TV가 수년간 경쟁을 벌여왔으나 2018년에는 OLED TV가 하이엔드 시장에서 주목할만한 우위를 점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위츠뷰는 "내년에는 수율이 향상됨에 따라 더 많은 브랜드들이OLED TV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며 "출하량은 올해 150만대에서 크게 증가한 250만대까지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TV용으로 쓰이는 대형 OLED TV는 LG디스플레이가 전세계 시장을 독점 공급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수년간 OLED TV 확산을 위해 공을 들여왔다. 올해에는 LG전자 이외에 소니, 파나소닉 등 일본 기업들이 합류하면서 시장이 확산되는 기폭제가 됐다. 지난 9월에는 유럽의 프리미엄브랜드인 뱅앤올룹순(B&O)이 LG전자와 손잡고 OLED TV를 출시하기도 했다. 중국의 스카이웍스, 콩카, 창홍 등 전세계 13개사가 올해 OLED TV를 내놨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두께 1mm로 종잇장처럼 얇은 월페이퍼 OLED와 화면에서 소리가 나는 크리스탈 사운드 OLED(CSO)로 TV 업계에 큰 방향을 일으켰다. 월페이퍼 OLED와 CSO는 각각 LG전자와 소니가 TV로 출시해 호평을 받았다. LG디스플레이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2018에 다시 신제품을 선보이며 고객사 확대에 나선다. 

이 회사는 늘어나는 OLED 패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광저우에 8.5세대 OLED 패널을 공장을 짓기로 하고 현재 한국 정부로부터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2019년에 중국 광저우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OLED TV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OLED TV와 경쟁을 벌이고 있는 QLED TV는 높은 가격으로 인해 시장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QLED TV는 현재 삼성전자와 중국의 TCL, 하이센스가 출시하고 있다. 

위츠뷰는 "55인치 4K(3840X2160ㆍUHD) TV의 예를 들면 OLED TV와 QLED TV의 소매 가격 차이는 불과 100달러(약 10만8000원)에 불과하다"며 "LG, 소니와 같은 주요 TV 제조사들의 노력으로 하이엔드 시장에서 OLED TV의 인지도가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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