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김혜진 기자] 첨단 IT기술이 급속도로 발전되면서 휘어지거나 투명한 디스플레이, 입는 컴퓨터 등 차세대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최첨단 제품 생산에 가장 중요한 원료 중 하나가 바로 그래핀(Graphene)이다.

글로벌 기업들은 그래핀 원소재 양산 및 합성시스템과 그래핀 규격화 · 실시간 측정기술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꿈의 신소재 그래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편집자 주]

 

 [②전세계 기업들, 원천기술 확보 · 제품 양산 '박차']

현재 그래핀 관련 세계시장은 여러가지 응용제품이 출시되기 시작하는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일부 기업에선 소규모 매출을 거두고 있지만, 수익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제품 대부분이 고가의 연구용 시료이기 때문이다.

해외의 경우를 살펴보면, 미국 엑스지 싸이언스(XG Science)는 방열소재, 인쇄전자용 잉크, 에너지 저장 소재용 원소재, 방열필름 생산 및 2차 전지용 음극재를 개발하고 있다.

< XG사이언스 본사와 그래핀 / xgsciences >

앵스트론 머티리얼스(Angstron Materials)는 전자파 차폐제, 에너지저장 소재용 원소재 생산, 2차 전지용 음극재, 점착소재, 배리어 소재, 커패시터용 전극 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또한 1~50um 폭, 1~100nm 두께의 그래핀 플라타렛을 대량 생산하기 위해 연구 중이다.

볼백 머티리얼스(Vorbeck Materials)는 원소재, 인쇄전자용 잉크소재 생산 및 전도성 페이스트 복합소재를 개발 중이다. 

이 회사는 프린스턴대 연구자들이 개발한 'Vor-X 그래핀'을 기초로 하는 전도성 잉크를 출시했으며, 세계 최초로 그래핀(Graphene)사용 제품을 미국 환경보호청으로부터 승인 받았다.

중국 샤먼 나노(Xiamen Knano)는 원소재 생산 및 복합소재를 개발하고 있으며, 영국의 해이데일(Haydale)는 플라즈마 전처리를 통한 고분산, 고기능화 그래핀 나노분말 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그 밖에 그래핀인더스트리즈, 그래핀수퍼마켓 등 스타트업 기업들이 제품을 개발 중이다.

국내의 경우 한화테크윈(한화케미칼). 포스코, 일진머티리얼즈과 동진쎄미켐, 상보, 창성, 대주전재료, 솔브레인 등이 그래핀 제품 개발과 원천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다.

한화케미칼의 경우 탄소 나노 소재인 그래핀 관련 원천기술을 보유한 미국 벤처기업 XG사이언스의 지분 19%를 300만달러에 인수했다.

또 XG사이언스가 생산하는 그래핀의 인도 · 중국 등 아시아 지역 판권도 취득했다. 

아울러 미국 미시건 주립대 복합소재 연구센터와 나노소재를 개발하는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 꿈의 신소재 그래핀 / hcc.hanwha >

엔바로테크의 경우 나노 화합물을 생산해오던 국내기업으로, 화학적 박리로 그래핀을 제조하며, 하루 500kg을 생산할 수 있는 양산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최근까지 그래핀을 실제 산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연구들이 잇달아 발표되면서 그래핀은 여전히 주목받고 있는 소재이다.

중국 과기대 연구팀은 올 봄, 해양으로 유출된 기름을 용이하게 회수할 수 있는 그래핀 스펀지를 개발해 그 연구성과를 '네이처 나노테크놀러지'에 발표했다.

영국 엑서터 대학 연구진은 그래핀을 사용해 복잡하지만 제어 가능한 음성신호를 생성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을 개발했다. 이 기술을 이용해 손톱만한 칩 속에 스피커와 증폭기, 이퀄라이저를 모두 결합시킨 '초소형 스피커' 제품을 내놓기도 했다.

그래핀으로 암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방법도 개발됐다.

미국 일리노이 대학 연구진은 그래핀 위에 뇌세포를 결합해 정상 세포와 단일 과민성 암세포를 구별할 수 있다는 것을 세계 최초로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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