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김혜진 기자] 이제 스마트폰과 SNS는 자기 자신을 표현하고 타인과 소통하는 일상적 생활기기로 자리잡았다.

셀프 카메라의 줄임말인 ‘셀피(Selfie)’는 2013년 영국의 옥스퍼드 사전에 올해의 단어로 선정됐으며, 다양한 각도에서 자기 자신을 찍을 수 있는 셀카봉은 미국‘TIME’지가 꼽은 2014년 최고의 발명품 25가지 중 하나로 꼽히기도 했다.

< 셀카를 즐기는 사람들 / google >

소셜네트워크를 통한 자기표현은 상품의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고 관리하듯이 개인의 관심사와 정체성을 브랜드화 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각종 유명인과 정치인들이 SNS를 통해 자신의 이미지를 관리하고 사회적 이슈에 의견을 적극적으로 드러내는 등 이러한 자기브랜드화는 유명인, 특정 인물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들에게도 일상화되고 있다.

SNS에서 친구수를 늘리기 위해서 모르는 사람에게 ‘친구 초청’을 하는 유령 친구 현상도 나타나고 있으며, 타인의 반응에 과도하게 몰두하는 증세를 '관심병' 혹은 '관종(관심종자)'이라고 표현되기도 하고 있다.

물론 소셜네트워크상에서의 자기표현은 오프라인 대면관계와 마찬가지로 자연스런 사회화 과정 중 하나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SNS를 통한 과시적인 자기노출은 심각한 사고를 불러 올 수도 있으며, 아울러 정신적 · 정서적 문제까지도 유발할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 SNS 상의 개인 사진들 / google >

실제로 미국 유명 방송인 킴 카다시안 웨스트는 트위터에 반지를 자랑하는 사진을 올렸다가 강도를 당했고, 인증 샷을 찍으려 아찔한 높이의 다리 난간에 올라갔다가 크게 다치거나 죽음에 이르는 사고까지 발생하고 있다.

미국 사이버심리학 행동·네트워킹저널(Cyberpsychology, Behavior and Social Networking)은 "지나친 SNS몰입은 타인과의 비교를 통해 박탈감을 느끼게 되는 '카페인 우울증' 같은 부정적 상태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빅데이터 환경에서 자신이 남긴 기록과 흔적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자신의 어떤 모습을 드러내고 감추어야할지를 적절히 판단하고 조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SNS 폐해 방지 캠페인 / google >

무엇이든 과하면 오히려 없느니만 못하다.

페이스북(Facebook)이나 트위터(twitter)같은 개방형 소셜네트워크를 매일같이 사용하는 우리들이 한번쯤 생각해봐야 할 문제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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