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이미정 기자] 초고속 성장이 예상되는 자율주행차 시장을 놓고 글로벌 기업들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자율주행차 기술 및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한 범정부차원의 마스터 플랜 마련과 적극적인 지원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지난해 9월, BMW · Audi 등 독일 자동차메이커들이 5G 기반의 차량 개발을 위해 설립한 '5G AA(5G Automotive Association)에 한국의 SK텔레콤, 중국의 차이나모바일, 일본의 NTT도코모, 미국의 버라이존 등 이동통신 기업들이 속속 합류하고 있다.

< 5G AA 커넥티드 카 / 5G.co.uk >

2016년 12월 세계경제포럼(WEF)이 주도하는 '자율주행차 공동연구 글로벌 연합'엔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토요타, BMW,볼보, 닛산, GM, 볼크스바겐 등 완성차 업체들과 에릭슨, 퀄컴 등 ICT업체, 차량공유서비스 업체인 우버와 물류업체인 UPS 등 총 27개 기업이 참가했다.

자동차업계 전문가들은 "자율주행차 기술개발을 위해 우리 기업들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지만 개별 기업차원이 아닌 범정부 차원의 중장기 지원책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 현대차 · KT 자율주행차 / iloveviral.com >

현재 우리 경제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고 있는 ICT · 자동차 산업의 중요성을 고려했을때 정부도 자율주행차 시장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하지만 "자율 주행차 기술 개발을 위한 정책지원, 관련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제도 등과 함께 체계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국내 ICT 업계와 자동차 업계 간의 협력과 대 · 중소기업간 분업 체계 확립 등 상생과 발전을 위한 건전한 생태계가 구축되야 한다는 것이다.

< 서울대 자율주행 택시 스누버(SNUber) / eng.snu.ac.kr >

기술개발 과정에서 제한적으로 국내 관련 업체들 간 협력이 추진되고 있으나, 통신업체들은 주로 해외 자동차업체들과 손을 잡으려 하고 있다.

여기에 국내 자동차 업체들은 독자노선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는 등 한국 업계간의 밀접한 협력을 통한 시너지 창출은 부족한 상황이다.

따라서 자율주행차 산업이 우리나라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관련 업계가 전체가 동반 성장하기 위해선 국내 ICT와 자동차 업계간의 협력 촉진, 대 · 중소기업간 상생과 발전을 위한 효율적인 분업 · 협력 체계 수립 등 범정부적 청사진이 마련되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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